[잠실리뷰] '신민재 13회 극적 끝내기' LG, 키움 꺾고 준PO행 '두산 나와라!'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1.0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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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는 신민재(오른쪽)과 LG 선수들.
LG 트윈스가 연장 13회 혈투 끝에 키움을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2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20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연장 13회 혈투 끝에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하루 휴식 후 오는 4일부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4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반면 1경기만 패하면 모든 게 끝이었던 키움은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 2015년부터 시작된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에 성공한 팀은 아직 없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LG 켈리는 7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키움 브리검 역시 6⅓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후 양 팀 마무리를 조기에 총동원하는 총력전 끝에 승자는 집중력을 발휘한 LG였다.

◆선발 라인업


- LG :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타자)-라모스(1루수)-이형종(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 선발 투수는 켈리.

- 키움 : 박준태(중견수)-서건창(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김혜성(2루수)-이지영(포수)-허정협(좌익수)-전병우(3루수). 선발 투수는 브리검.

◆1회와 4회 점수를 주고받은 양 팀.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말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은성이 브리검의 가운데 몰린 실투를 정확히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채은성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2번째 홈런이었다.

키움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4회초 1사에서 서건창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2루 득점권에서 이정후가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1,2루까지 기회가 이어졌으나 추가 점수는 내지 못했다.

◆7회 키움 박병호의 홈런, 홍창기의 밀어내기로 따라잡은 LG.

두 선발 투수의 호투 흐름 속에서 다시 리드를 잡은 팀은 키움이었다. 7회초 선두타자 박병호가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14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실점한 LG도 7회말 1사 오지환과 김민성의 연속 안타 이후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든 다음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2-2, 다시 동점이 됐다.

◆연장 13회 갈린 승부. 키움이 먼저 득점 → LG의 극적인 역전승.

결국 승부는 연장 13회에 갈렸다. 1사 후 박병호가 좌전 안타, 김하성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박동원이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치며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키움은 연장 13회말 1사 1,3루 위기를 맞이하자 김상수에서 투수를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김태훈이 유강남을 2루 뜬공, 대타 이천웅에게 유격수 방면 깊숙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3루 주자 이형종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3-3 원점. 계속된 만루 기회서 신민재가 극적인 우중간 끝내기 적시타를 작렬,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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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적시타를 친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는 LG 신민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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