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우승 때 비슷해" 두산 분위기 내부 전언 [KS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1.21 13:21
  • 글자크기조절
image
2015년 삼성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3점포를 터뜨린 후 기뻐하는 두산 정수빈.
두산 베어스 정수빈(30)이 5년 전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정확히는 두산 선수단 전체가 그렇다. 3위에서 시작해 우승까지 갔던 그 해다. 'Again 2015'다. 당시 정수빈은 시리즈 MVP였다.

정수빈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2015년과 비슷하다. 좋았던 기억이 다시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의 기운을 느끼는 모습이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잡았고, 플레이오프에서 KT를 눌렀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NC와 붙었고, 1차전 패배 후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잡았다. 우승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정수빈의 활약이 크다. 시리즈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을 만들고 있다. 기습 번트를 통해 상대를 흔들고, 큼지막한 3루타도 하나 때리고 있다. 호수비는 덤이다.

정수빈은 "3차전은 막판 집중력 싸움이었고, 이겨서 분위기를 가져온 것 같다. 5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 가서 우승을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때와 비슷한 분위기, 비슷한 느낌이다. 선수들이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라며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image
한국시리즈 3차전 5회말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는 두산 정수빈. /사진=뉴스1
2015년 두산은 정규시즌 3위였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현 키움)을 꺾었고, 플레이오프에서 NC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잡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을 만나 1패 후 4연승을 만들며 우승을 품었다. '두산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우승이었다. 이후 내리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3위에서 시작했고,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먼저 내준 것도 같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기세만 보면 두산 쪽이 우위다.

마침 정수빈은 2015년 한국시리즈 당시 4경기에서 타율 0.571, 1홈런 5타점을 일궈내며 MVP에 오른 바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도 펄펄 날고 있다. 두산 선수단 전체에 '좋은 기운'이 쌓이는 모습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