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스카이', 조지 클루니가 말한 인류愛 "싸워서 지킬 가치 있어" [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12.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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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감독 조지 클루니)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과 주연을 맡은 조지 클루니가 참석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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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지 클루니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하는 이야기였다. 또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할 것만 같은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서 연출과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연출과 함께 출연을 한 소감을 밝혔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황혼에서 새벽까지', '오션스' 시리즈, '디센던트', '그래비티' 등에 출연한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제작 소식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를 원작으로 '레버넌트'의 각본을 맡았던 마크 L. 스미스가 각색을 맡았다.

조지 클루니는 "원작 소설 보다 각본을 먼저 봤다. 중점을 둔 부분은 요즘과 같은 코로나 시대에 중요한 소통이다. 소통이 불가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다는 부분에 대해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구원과 구제를 꼽았다. 그는 "제가 생각했을 때 원작은 후회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반면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구원, 구제에 집중하고 있다. 원작과 똑같이 가면 주요 테마가 '후회'가 될 것 같아서 구원, 구제를 넣고 싶었다. 요즘 같은 때에 이러한 테마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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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는 '미드나이트 스카이'에서 비주얼과 음악에 대해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악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다. 책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설명이 곁들여지는데 영화는 이미지로만 보여진다. 소설에 비해서 대화가 확 줄어들 것이라는 걸 알아서 비주얼 부분과 음악으로 채우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미드나이트 스카이'의 음악 감독을 맡았던 스태프는 아주 가까인 친구이자 동료다. 그동안 그 어떤 영화 들였던 공, 썼던 곡 수보다 훨씬 많은 작업을 해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말 그대로 공중에서 떠다니는 혈액을 위한 발레곡을 써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 했지만, 금방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그래비티'에서 우주를 떠다녔던 조지 클루니. 그는 " "'그래비티'에서 저는 우주를 떠다니다 죽으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래비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그래비티'에 비해 액션이 덜하고 명상에 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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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조지 클루니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펠리시티 존스에 대해 "뛰어난 배우다. 사람 자체가 아름답다. '미드나이트 스카이' 촬영 2주 전에 임신 소식을 전해줬다. 임신 했다는 사실에 내용을 다시 생각해야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선물과 같은 존재가 됐다. '미드나이트 스카이' 말미에 연속성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펠리시티 존스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캐스트들은 다 보호해야한다는 마인드였다. 대부분 배우들이 나와 오래 함께 했다. 카일 챈들러, 데미안 비쉬어 등은 오래된 친구다. 티파니 분이 최근에 만난 친구다. 앞으로 미래가 기대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만약 조지 클루니가 극중의 오거스틴이라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할까. 조지 클루니는 "오거스틴이 받아들였던 것 중 중요한 건 인류는 싸울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인류를 나누어지게 하고, 혐오를 조정하는 것들 등을 해결할 가치가 있다. 삶을 개선 시키는 가치가 있다. 내가 오거스틴 박사라면 '충분히 싸워서 지킬 가지가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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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는 "저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다. 사람들의 선의에 많은 믿음을 거는 편이다. 2020년 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와 갈등, 분노, 질병, 혐오 등으로 인해 선의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인류를 보호하고 구하기 위해 애썼다. 저는 인류에 대해 희망을 가진 사람이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조지 클루니는 "감독으로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해야한다. 우스꽝스러운 머리를 유지했던 1985년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며 "저는 행운인 것 같다. 오거스틴과 같이 후회를 안고 사는 사람은 아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 수록 후회를 암 덩어리 가타고 생각한다. 후회는 자신을 파괴하는 것 같다. 사람의 내면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삶에서 소소하게 후회거리가 있지만, 오거스틴처럼 거대한 후회를 가지고 구원을 기다리면서 살지 않았어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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