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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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4억 8000만원' FA 빈부격차 올해도 비슷한 양상 [★이슈]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2.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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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핫'한 두산 출신 FA 허경민-최주환-오재일-정수빈(왼쪽부터). /사진=두산 제공
2021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열린 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았지만, 이미 후끈 달아오른 모습이다. 한파가 예상됐지만 상황이 조금 다르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일부'에 국한된다. 올해도 '빈익빈 부익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겨울에는 총 16명의 선수가 FA가 됐다. 김성현이 SK와 2+1년 최대 11억원에, 김용의가 LG와 1년 2억원에 계약하면서 남은 선수는 14명이다.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양현종을 빼면 13명이 된다.


'핫'한 선수가 꽤 된다. 특히 '두산발 FA'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정수빈이 그렇다. 최주환은 SK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고, 오재일은 금방이라도 삼성 유니폼을 입을 분위기다. 허경민과 정수빈 역시 여러 팀에서 군침을 흘리는 중이다.

최주환의 에이전트는 "지금까지 SK를 비롯해 3개 구단과 만났다. 두산도 만난다. 이 4개 구단과 1~2회 더 만나고 나면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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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O
일단 여기까지는 뜨겁다. 그러나 다른 쪽에선 별다른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보상 규모에 차이를 두는 FA 등급제까지 시행했으나 선수들간 온도 차는 여전히 커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도 영향이 있다.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면, 당연히 투자도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미 2년 전부터 FA 시장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 2015~2017년 3년 연속으로 FA 계약 총액은 700억원을 넘었고, 2018년엔 다소 줄어들었지만 63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9년 49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육성과 합리성을 강조한 구단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384억원으로 100억원 이상이 더 빠졌다. 2013년 242억원 이후 가장 적은 돈이 오갔다.

특히 2020년의 경우 '빈부격차'가 컸다. 계약자 18명 가운데 12명이 총액 20억원 이하였고, 10억원 이하도 6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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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FA 시장에서 40억원에 계약한 LG 오지환(왼쪽)과 39억원에 도장을 찍은 한화 정우람. 보장액 기준으로 1위와 2위였다. /사진=뉴스1
나머지 6명은 34억~56억원의 계약이었다. 오지환(LG)과 정우람(한화)은 각각 40억원과 39억원을 오롯이 보장받았다. 최고액과 최저액을 비교하면 무려 54억 8000만원에 달했다(안치홍 56억원-고효준 1억 2000만원).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될 전망이다. 작년보다 FA 선수의 수가 적고, 재자격 선수가 7명이나 된다. FA 계약 총액 자체도 줄어들 수 있다. 나아가 그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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