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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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최주환, 몸값 눈치 싸움 중" FA 계약 늦어지는 이유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2.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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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경기 도중 서로를 격려하는 허경민(왼쪽)과 최주환.
뜨거울 것만 같았던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잠잠하다. 지난 1일 김성현(33·SK), 3일 김용의(35·LG) 잔류 이후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내야 최대어로 분류되는 최주환(32)과 허경민(30·이상 전 두산)의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겨울 FA 시장은 예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치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물밑에서 선수 측과 접촉하던 과거와는 분명 다르다. 대표적으로 SK는 외부 FA 영입에 대한 관심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구단 수입이 감소한 탓에 소모적인 경쟁을 줄이려 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계약 소식은 뜸하다. SK가 곧 최주환에 대한 계약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은 있지만 구단은 아직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주환과 허경민이 서로의 계약 조건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겨울 비슷한 또래로 FA 시장에 나왔던 내야수 김선빈(31·KIA), 오지환(30·LG), 안치홍(30·롯데)과 비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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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왼쪽)-최주환. /사진=두산 베어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누가 보더라도 이번 FA 시장의 핵심은 최주환과 허경민이다. 양현종(32·전 KIA)이 해외 무대를 두드리고 있고 또 다른 두산 출신 오재일(34)은 타격은 정말 좋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다. 에이전트들이야 조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모 대어급 선수는 꽤 많은 금액을 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온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주환과 허경민은 서로의 계약 조건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적으로는 서로 친할지 몰라도 야구 쪽으로는 자존심이 강한 선수들이다. 3루수를 비롯해 2루수,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것이 허경민의 이점이라면 최주환은 장타력을 겸비한 2루수라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인사 역시 "최주환이 SK에 근접한 상황은 맞는 것 같다. 결국은 허경민보다는 많이 받고 싶어 할 것이다. 선수들은 실제로 수령하는 금액뿐 아니라 드러나는 금액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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