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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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떠난 최고 유격수, 오지환에게 기회가 왔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2.3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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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사진=뉴스1
김하성(25·전 키움)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에 따라 KBO리그 유격수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 중 오지환(30·LG)이 야심차게 대권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김하성은 데뷔 8년 만에 빅리거 꿈을 이루게 된다.


2015년 미국으로 진출한 강정호(33)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김하성은 KBO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반열에 올랐다. 김하성은 올해 KBO리그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OPS 0.920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3년 연속 수상은 김재박(1983~1986년)과 강정호(2012~2014년)에 이어 세 번째다. 성적만큼 득표도 압도적이었다. 김하성은 유효 342표 중 277표를 획득했다.

그렇게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 도전에 나선다. 김하성 독주체제였던 최고 유격수의 지위도 이제 균열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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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사진=뉴스1
김하성에 가렸던 '2인자' 오지환이 최고 타이틀을 얻을 기회다. 가장 유력한 후보다. 오지환은 2020 골든글러브에서 23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올해 활약도 좋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LG와 4년 40억원을 보장받는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오지환은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 158안타, 10홈런, 71타점, 95득점, OPS 0.823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데뷔 첫 3할에 최다 안타를 기록했고,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20홈런을 쏘아 올렸던 2016년(0.88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또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5.63으로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오지환을 위협하는 경쟁자들도 있다. NC 다이노스의 우승에 힘을 보탠 노진혁(31)이 꼽힌다.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타격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타율 0.274, 20홈런 8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거포 유격수로 성장했다.

키움에서 포스트 김하성이 될 김혜성(21)도 또 한 명의 경쟁자다. 0.285의 타율에 142안타, 7홈런에 6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하지만 원래 자리는 유격수다. 김하성이 이적하면 그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과연 내년 시즌 누가 김하성의 그늘에서 벗어나 최고 유격수로 우뚝 서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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