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H 측 "TOO 관련 CJ ENM 주장은 거짓..갑질 멈추길" 반박[전문]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01.15 14:24
  • 글자크기조절
image
TOO /사진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n.CH엔터테인먼트


CJ ENM과 보이그룹 TOO(티오오) 매니지먼트 권한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n.CH엔터테인먼트가 CJ ENM의 주장에 반박하며 "갑질을 멈추라"고 호소했다.

15일 n.CH엔터테인먼트는 "CJ ENM이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며 "'대기업 갑질'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반박 입장을 냈다.


앞서 지난 14일 CJ ENM과 n.CH는 TOO 매니지먼트 권한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n.CH는 CJ ENM과 당초 TOO 데뷔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하고 데뷔 후 7년 매니지먼트 대행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뒤집고 일방적으로 손을 떼라고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CJ ENM은 계약서 상 정상적인 계약 만료이며, TOO를 담당하던 n.CH 직원 대부분이 퇴사해 연장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n.CH는 "8월 날인한 약식 합의서 내용에 따르면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진행한다'고 명기돼 있지, 계약 자체의 가부를 결정하는 합의서는 아니다"라며 계약 만료라는 CJ ENM의 입장에 재반박했다.

또 n.CH은 CJ ENM이 4개월 간의 협의 기간 동안 터무니없이 축소된 부당한 계약조건 하나만을 제시했고, 심지어 CJ ENM 담당자는 '이런 조건을 제시한 이유는 사실상 하지 말라는 뜻이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H는 고심 끝에 부당한 조건을 받아들였지만, CJ ENM이 '그사이 대표이사가 바뀌어 경영방침이 변경됐다'며 '이미 내부에 매니지먼트 팀 세팅이 끝난 상태이니, 무조건 이관하라'고 일방적인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n.CH는 CJ ENM이 이 주장한 'n.CH 측 전문 직원들이 상당수 퇴사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CJ ENM는 허위임을 알면서도 마치 업무에 영향을 끼친 것 처럼 보이게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n.CH는 "불과 얼마전 '프듀 조작 사태'로 머리를 숙여 사과했던 대기업 CJ가 여전히 '갑질'의 칼을 휘두르고는 것을 멈추고, 소통과 진정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더이상 힘없는 '을'인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눈물로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n.CH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지난 14일 n.CH가 공식입장문을 통해 밝힌 '보이그룹 TOO(티오오)의 매니지먼트 관련 CJ ENM의 일방적 계약 종료 통보'에 대해서 CJ ENM이 언론을 통해 밝힌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CJ ENM은 "지난해 8월 대행 계약 기간 종료 후 4개월간 n.CH와 계약 연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양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고 언론을 통해 주장하였으나, 8월 날인한 약식 합의서 내용에 따르면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진행한다'고 명기되어 있지, 계약 자체의 가부를 결정하는 합의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 ENM이 주장하는 4개월간의 협의기간 동안 제시한 조건은 단 한가지였고, n.CH는 이를 받아들인다고 답을 줬다. 사실, 제시된 계약조건은 너무 터무니없이 축소된 부당한 계약조건이었으며, CJ ENM측 담당자는 심지어 "이런 조건을 제시한 이유는 사실상 하지 말라는 뜻이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였으나, n.CH는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

그러나, n.CH의 수락 의사에 돌아온 CJ ENM의 답변은, "그사이 대표이사가 바뀌어 경영방침이 변경되었다"며 자신들이 제안했던 내용을 스스로 거절했으며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담당자는 "이미 내부에 매니지먼트 팀 세팅이 끝난 상태이니, 무조건 이관하라"고 했다. 제안을 수락했는데 협상이 결렬되는 이상한 결과였다.

또한, CJ ENM은 언론을 통해 "n.CH 측 전문 직원들이 상당수 퇴사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데뷔조가 결성된 시기인 2019년 12월까지 1년간의 트레이닝기간 동안 퇴사한 트레이닝팀 직원이 없으며, 또한, 데뷔조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매니지먼트 담당자 1명이 지난달 퇴사하였고, 바로 후임 전문인력이 인수인계 하여 인력 공백은 전혀 없는 상황이며, CJ ENM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CJ ENM는 허위임을 알면서도 'n.CH 직원들 상당수가 퇴사'해 마치 업무에 영향을 끼친 것 처럼 보이게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불과 얼마전 '프듀 조작 사태'로 머리를 숙여 사과했던 대기업 씨제이가 여전히 '갑질'의 칼을 휘두르고는 것을 멈추고, 소통과 진정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더이상 힘없는 '을'인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눈물로 호소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