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짧아도 연봉을 높게" 다저스, 바우어 '괴짜 기질' 공략 성공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2.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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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한 트레버 바우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묵직한 한 방을 터뜨렸다. FA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30)를 잡았다. 바우어의 괴짜 기질을 파고들었고, 계약까지 이끌어냈다. '역대 최고액 연봉자' 타이틀을 안겼다. 대신 기간이 짧다.

MLB.com, ESPN 등은 6일(한국시간) "바우어가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바우어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저스로 간다고 직접 밝혔다. 다저스의 공식 발표만 남았다.


계약 규모는 3년 1억 200만 달러다. 2021년 연봉 4000만 달러, 2022년 연봉 4500만 달러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4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또한 옵트아웃도 두 번이나 들어갔다. 2021년 이후 혹은 2022시즌 후 FA가 될 수 있다.

의외의 계약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다저스이기에 가능한 계약이기도 하다.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기간'에 민감하다. 장기 계약을 꺼린다. 대신 돈은 많이 줄 수 있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8년 겨울 다저스는 당시 FA 최대어였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에게 4년 1억 8000만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연평균 4500만 달러다.


반대로 선수들은 장기 계약을 선호한다. 하퍼의 경우 13년 3억 3000만 달러에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가 보장한 기간의 3배가 넘는다. 일부 선수들은 계약 기간을 길게 하기 위해 금액을 일정 부분 포기하기도 한다.

다저스의 방침과 맞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거물 FA를 잡기 쉽지 않았다. 바우어는 달랐다. 예전부터 "1년 계약만 체결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기간에 구애받지 않는 다. 다저스가 원하는 스타일. 계약까지 이뤄졌다. 3년 1억 200만 달러지만, 옵트아웃을 실행할 경우 1년 4000만 달러 계약으로 끝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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