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LG 윌슨 은퇴' 켈리의 작별인사... 오지환 부부 돈가스 선물 사연 [★이천]

이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2.1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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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왼쪽)와 전 LG 윌슨.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32)가 지난 시즌 함께했던 에이스 타일러 윌슨(32)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또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자신을 도와준 오지환(31) 부부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켈리는 9일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에 이어 한국서 두 번째 자가격리 생활을 했다. 과거 한 번 경험해 어떤 느낌인지 알아서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펜션에서 생활하면서) 공을 밖에서 던질 수 있어 좋았다. 지난해에는 호텔에만 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달 23일 입국해 2주 간 자가 격리를 거친 뒤 8일 챔피언스파크로 합류했다. 켈리는 "동료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설레고 좋았다. 많은 환영을 해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켈리는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앤드류 수아레즈(29)와 함께 원투펀치를 맡는다. 구단은 이 둘에게 15승씩 30승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둘은 2018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솥밥을 먹어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켈리는 수아레즈에 대해 "1년 반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했다.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 당시에도 어렸지만, 지금도 젊은 투수라 기대가 된다"면서 "좋은 구종과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성격은 조용한 편이다. 동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성품을 갖고 있다. 팀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믿음을 보였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LG는 수아레즈를 영입하기에 앞서 타일러 윌슨과 결별했다. 켈리는 "윌슨과 연락을 자주 한다. 한국에 온 뒤로는 시차 때문에 예전만큼은 못하고 있지만"이라면서 "그는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KBO 리그 적응에 큰 조언을 해준 동료"라고 떠올렸다.

이어 "아버지, 그리고 남편으로서도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는 참 좋은 리더였다. 많이 그리울 것이다. 이번에 은퇴를 하게 됐는데, 늘 행운이 있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윌슨처럼 켈리의 적응을 도운 동료가 있었으니 바로 오지환이었다. 특히 아내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선물해줬다고 한다. 켈리는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오지환과 아내가 돈가스와 라면 등의 요리 재료를 비롯해 과자도 많이 보내줬다.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라면은 직접 끓여 먹기도 했다. 내가 라면은 정말 잘 끓인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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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왼쪽)와 오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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