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사건 연루+女문제’ 맨유 특급 유망주, “인생 되돌리고 싶어”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2.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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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특급 유망주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라벨 모리슨(28)이 과오를 인정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17세 나이로 맨유 유스팀에 입단했던 모리슨은 2011년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와 함께 FA 유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경은 “지금까지 계약한 그 어떤 선수보다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에이스 웨인 루니 역시 “모리슨은 가장 뛰어나다”고 극찬했던 재능이었다.


지나친 기대였을까. 안타깝게도 모리슨은 맨유 1군 입성 후 지각과 무단결근 상습적으로 했다. 친구가 일으킨 강도 사건에 연루돼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교제했던 상대와 잦은 마찰로 소송까지 갔다. 결국, 2012년 여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방출되다시피 떠났다. 이후 4개국 8팀에서 경력을 이어갔지만, 빛을 못 봤다.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 ADO와 계약을 해지한 후 현재 무직 신세다.

모리슨이 지난 16일 맨유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직접 MC를 맡고 있는 유튜브 채널 ‘파이브’에 출연했다. 그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인생의 90% 정도는 다시 살고 싶다. 바로 잡을 생각”이라면서, “과거는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퍼디난드가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 모리슨을 향한 은사인 퍼거슨 경의 메시지였다. 퍼거슨 경은 “나는 모리슨을 항상 신경 썼다. 지금도 생각한다. 그가 맨유 최고 선수로 데뷔한 다음날 오전에 일부러 감사 편지를 줬다. 지금까지 봤던 젊은 선수 중 그에게만 유일하게 편지를 건넸다. 누구보다 마음이 부드러웠는데... 안타깝게도 배경에 당했었다”고 진심을 담아 얘기했다.


이에 모리슨은 눈시울을 붉혔다. “퍼거슨 경에게 정말 감사하다. 데뷔했을 때 그 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나는 긍정적이다.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제의를 받았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다”며 고마움을 표함과 동시에 재기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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