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학폭 주장 피해자 "구단 압박? 전혀 없다, 오히려 중립적 노력"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2.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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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화 이글스의 한 선수로부터 '학교 폭력(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글쓴이가 추가 입장을 밝혔다.

학폭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자살하거나 죽을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한화 이글스 구단이 제게 압박을 주었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졌다고 들었다.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제가 마지막 글을 남겼을 때도 먼저 연락해주셨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려고 노력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구단이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자세한 조사를 계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글쓴이는 "해당 선수를 비롯해 제가 기억하는 주도자는 여럿이었다. 누구더라도 사회에 나서려고 한다면 저는 폭로를 했을 것이다. 제 폭로가 단순히 스포츠 선수에 의한 폭행을 알리는 폭로로만 알려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이어 "집단 따돌림과 학교 폭력을 근절시킬 수 있는 더 정확한 제도와 법이 세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저를 며칠 동안 제일 괴롭게 한 사실은 잘못된 정보의 확산과 근거 없는 유언비어들, 그리고 저에 대한 인신공격 등이 인터넷에 떠도는 것이었다"며 "저는 그저 조금 몸이 약한 일반인이며, 제 이름을 걸고 폭로한 사실밖에 없다. 우선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사건에 대한 언급을 하더라도 제 개인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위와 같은 내용들에 대해선 법무법인을 통해 해결하려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발언한 폭로 내용이 정확치 않다거나 부족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잊으려 노력했던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가해자들과 당시 왕따를 당하던 다른 아이들의 이름과 제가 당했던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 이는 모른다, 잊어버렸다 해서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혹여 해당 일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면 연락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한화 구단은 같은 날 "학교 폭력 이슈는 사회적으로 중차대한 사건이므로 모든 조치는 명백한 사실관계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학폭 의혹을 받고 있는 B선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단은 "안타깝지만 구단의 권한 범위 내에서는 더 이상 사실관계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면서 "피해를 주장하고 계신 분의 일관적인 입장도 존중한다. 주장이 사실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단이 권한 내에서 최선을 다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해당 선수 측 역시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는 일관된 입장과 함께 '최종적으로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점도 전달해 왔다. 이에 구단 역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결과를 기다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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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로고. /그래픽=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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