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서 뛰는 日국대 "항의하니 심판이 죽이겠다 위협해" 주장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3.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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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가 지난 6일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알 코르 공식 SNS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고바야시 유키(29·알 코르)가 카타르 리그 경기 도중 심판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바야시는 9일 자신의 SNS에 "오늘 경기에서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경기 후반 동료가 날린 슈팅이 상대를 맞고 나갔다. 코너킥인데 골킥 판정이 나왔다. 내가 '공에 맞았다'고 항의했는데 심판이 상대 팀 선수들과 조롱하듯 웃었다. '존중이 없다'고 말하자 심판은 '그럼 너를 죽이겠다'고 받아쳤다"고 적었다.


이어 "물론 심판의 말을 녹음하지는 못했다. 축구 경기 도중에 사람을 죽인다고 하면 어떨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과연 카타르 리그가 그 심판에게 어떤 처분을 내릴까. 보통이라면 두 번 다시 휘슬을 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축구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웹 등에 따르면 이날(알 가라파전) 주심은 카타르 국적인 압둘라흐만 알 자심(34)이었다. 2016년 9월 1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 에미리트전을 관장한 이였다. 당시 일본은 1-2로 졌다.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일본에게 전반적으로 불리한 판정을 했던 심판이다. 상대 공격수와 접촉도 없었던 요시다 마야(33·삼프도리아)를 향해 옐로카드를 보였고 아사노 타쿠마(27·파르티잔)의 골도 취소하는 등 미묘한 판정을 연달아 내렸다. 팬들도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바야시는 "나는 팀과 가족들을 위해 뛰고 있다. 클럽의 규모는 상관이 없다. 선수의 명성도 중요하지 않다. 축구는 공정해야 하고 존중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죽인다'는 말은 하면 안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바야시는 일본 국가대표 소속으로 A매치 8경기에 나서 1골을 넣은 미드필더다. 2010년 J리그 도쿄 베르디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뛰었다. 2019~2020시즌 벨기에 1부리그 바슬란트-베버른을 거쳐 지난해 9월 카타르 리그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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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오만과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고바야시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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