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김진욱-'불펜' 장재영, 출발 다른 라이벌 "저희 자주 연락하는 친구예요"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3.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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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왼쪽)과 장재영. /사진=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진욱(19·롯데)과 장재영(19·키움)은 2021시즌 가장 주목받은 신인 투수다. 지난 시즌 고교야구를 양분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구단에서도 그만큼 애지중지하고 있다.

2002년생으로 동갑인 김진욱과 장재영은 지난 해 전국 고교 랭킹 1위를 다툰 투수다. 덕수고 출신의 장재영은 최고 구속 157km를 자랑하는 빠른 공이 강점인 반면 강릉고를 나온 김진욱은 구속은 장재영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제구, 경기운영, 멘탈 등이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 본인도 이를 모를리 없다.


다른 유형의 투수인 만큼 데뷔 시즌에 대한 준비도 조금 다르다. 빠른 공을 갖고 있는 장재영은 일단 불펜 투수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반면 김진욱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 시범경기 개막전에 일찌감치 선발로 내정됐다. 지난 15일 롯데 1군 캠프에 합류해 17일 불펜 피칭을 마치며 선발 등판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장재영은 지난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사 1, 2루에 몰리긴 했지만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들을 제압했다. 타팀과 연습경기 3경기 만에 무실점 쾌투를 펼친 것이다.

장재영은 '라이벌' 김진욱에 대해 "자주 연락하는 친구다. 선발로 먼저 나서서 부럽다기보다는 서로 잘 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경쟁 상대이지만 배울 점도 분명 있다. 저도 사실 여러가지를 많이 물어본다"고 말했다.


당장 시범경기에서 장재영과 김진욱이 맞대결을 펼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20일 롯데전에서 순서상으로 선발 등판은 안우진(22)이다. 장재영의 등판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17일 1이닝을 소화한 만큼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다음 등판 일정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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