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151km 강속구 펑펑... 공 받은 강민호는 '쓴소리' 왜?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3.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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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영건 에이스' 원태인(21)이 연습경기에서 강속구를 펑펑 뿌렸다. 전광판 기준으로 시속 151km까지 나왔다.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모습. 그러나 '안방마님' 강민호(36)는 부족한 부분을 짚었다. 슬라이더다.

원태인은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적지 않았고, 실점도 3점이나 됐다. 그래도 공은 좋았다. 1회부터 전광판에 140km대 후반의 구속이 찍혔고, 2회에는 150km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외곽도 잘 찔렀다. 삼성 구단 공식 기록으로는 최고 149km로 측정됐다. 최저는 144km였다.

지난 시즌 속구 평균이 142.6km(스탯티즈 기준)였다. 이와 비교하면 빠른 공을 던졌다. 여기에 특유의 체인지업도 잘 떨어지는 모습. 결과와 별개로 공 자체는 괜찮았다.

그러나 공을 받은 강민호는 다른 면을 봤다. 강민호는 교체 후 구단 공식 채널에 해설자로 등장했고, 원태인에 대해 언급했다. "속구와 체인지업은 원래부터 좋은 공을 던진다.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는 쪽이 좀 떨어진다. 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도, 맞더라도 슬라이더 연습을 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들어갔다. 시즌에 들어가면 연습을 하고 싶어도 못 한다. 기회가 있을 때 해야 한다. 다른 젊은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연습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원태인 또한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넣고, 유인구를 볼로 던지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100%는 아니어도, 지금은 준비 과정이다. 오늘 나름대로 잘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원태인은 52개의 공을 던졌고, 속구 26개-슬라이더 11개-체인지업 12개-커브 3개를 구사했다. 비율로 보면 50.0%-21.2%-23.1%-5.8%였다.

지난 시즌 원태인의 평균 슬라이더 구사 비율은 19.4%였고, 체인지업은 23.7%였다(스탯티즈 기준).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날은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졌다. 15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에 슬라이더를 던진 것도 5번이었다.

2019년 1차 지명자인 원태인은 큰 기대를 받는 자원이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로 나서는 중. 2년간 10승 18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 중이다.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더 좋아져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만큼 삼성도 위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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