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4개-필승조 붕괴' SSG 총체적 난국, 이러니 1승 7패

부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3.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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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삼성전 패배 후 추신수와 SS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추신수(39)가 가세한 SSG 랜더스도 롯데 자이언츠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그런데 과정을 놓고 보면 패할 수 밖에 없다. 필승조가 모두 실점했고, 실책은 4개나 됐다.

SSG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3-10으로 패했다. SSG는 연습경기까지 포함해도 고작 1승밖에 하지 못했다.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서 5-4로 이겼다. 그 뿐이다. 연습경기 1승5패, 시범경기 2패. 총 1승7패다. 반면 롯데는 패배를 모른다. 연습경기는 7연승을 질주하다 1패를 당했지만 시범경기서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2연승을 거뒀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선발이 잘 던지면 불펜이 무너지고,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이 잘 던지는 장면이 몇 번 연출됐다. 그러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 투수들은 볼넷이 문제인데, 조금 더 잘 하려는 마음에 부담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투수들은 조금씩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SSG는 이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마운드가 아쉬웠다. 선발 오원석(20)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로맥(36)이 활약했다. 1회 희생플라이에 이어 3회 솔로포를 쳐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불펜이 문제였다. 필승조로 활약해야 할 이태양(31)과 김태훈(31)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상수(33)도 마찬가지. 이미 주전들이 거의 다 교체된 롯데 타선을 상대로 말이다. 5회 올라온 이태양은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어 6회 등판한 김태훈은 아웃카운트 2개까지는 잘 잡았지만 볼넷과 적시타를 헌납하며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수비도 아쉬움이 남았다. 필승조들이 실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수비가 컸다. 5회 실점 과정에서 포수 실책이 있었다. 1사 1, 2루에서 김준태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의 득점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1루 주자 강로한의 3루 진루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중견수가 바로 홈으로 뿌렸지만 포수가 흘리면서 그 사이 강로한이 3루에 안착했다. 6회에도 마찬가지. 이번에는 투수와 3루수의 실책이 있었다. 투수 김태훈은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3루수 고명준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잡지 못했다.

7회에도 나왔다. 교체 출전한 좌익수 정의윤이 7회 선두타자 최민재의 공을 빠뜨려 단타성 타구를 2루타로 내주고 말았다. 기록은 안타로 됐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다.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태훈에 이어 바통을 이어 받은 김상수도 흔들렸다. 안타, 폭투에 이어 나승엽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백업 내야수들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실점은 늘어났고, 7회에만 5점을 내주고 말았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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