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위해 한유섬 '좌익수'로... 김원형 "민감하지만, 팀을 위해"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3.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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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왼쪽)와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SSG 랜더스에서도 우익수를 본다. 한유섬(32)이 주전 우익수였지만, 좌익수로 이동하게 됐다. 추신수의 어깨를 살리면서 팀 최적의 포지션을 만들기 위함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27일 "(한)유섬이를 좌익수로 쓰고, (추)신수를 우익수로 낼 생각이다. 포지션 이동은 민감하다. 그래서 서서히 이동시킬 생각이다. 적응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유섬은 SSG의 주전 우익수로 오랫동안 활약했다. 풀 타임 주전으로 올라선 2017년부터 계산하면 우익수로 309경기-좌익수로 35경기에 출전했다. 2018~2020년 3년은 아예 우익수만 봤다.

2021년에는 추신수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우익수로 활약했던 선수. 통산 외야 출전 1307경기 가운데 우익수가 947경기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보살도 수없이 기록했다. 이런 선수가 SSG에 왔다.

일경단 김원형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주로 냈다. 수비는 지난 25일 삼성전에서 한 차례 좌익수를 봤다. 대신 한유섬이 좌익수로 3경기를 뛰었다. '우익수 추선수'를 위한 포석이었다. 추신수도 "좌익수를 많이 하지 않았다. 내 옷 같지 않은 느낌은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은 "당장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 적응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마지막 2연전이 잠실 LG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구장이다. 여기서 한유섬을 좌익수로, 추신수를 우익수로 투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같은 코너 외야수지만, 좌익수와 우익수는 다르다. 공이 날아오는 궤적이 반대다.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팀을 위한 결정이지만, 한유섬 입장에서는 자기 자리를 뺏기는 셈이 된다. 이를 알기에 김원형 감독도 조심스럽게 상황을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이 좌익수로 나가는 것에 대해 '나쁘지 않다', '괜찮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적응에 큰 문제는 없다. 유섬이가 좌익수로 가면 팀에 가장 적합한 포지션을 세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래도 추신수가 어깨가 좋다. 좌익수도 그렇지만, 우익수는 강한 어깨가 필요하다. 신수가 나이가 마흔인데도 공이 힘 있게 날아오더라. 100m는 쉽게 던질 것이다"고 덧붙이며 우익수 기용 이유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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