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첫 우승'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외국인이라 어려움 엄청 많았다"

장충=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3.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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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9일 장충 우리카드전을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KOVO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56) 감독이 외국인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룩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서 우리카드를 3-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73점을 확보,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위가 결정됐다.


경기 후 산틸리 감독은 외국인으로서 어려움이 매우 많았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산틸리 감독은 "처음에 선수들을 이해시키는 것, 내 방식을 적용할 때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산틸리 감독은 "기존 훈련과 전혀 다른 스타일로 진행했다. 선수들이 나를 외계에서 온 사람으로 느끼는 것 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산틸리 감독은 결국 대한항공을 1위로 이끌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내 의도를 잘 인지하고 따라왔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며 경기를 거듭하며 발전했다. 목표를 이루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주장 한선수(36)는 산틸리 감독에 대해 "불같은 성격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선수는 "가장 달랐던 점은 몸을 푸는 방식이었다. 기존에 우리가 했던 것과 달리 약간 게임처럼 몸을 풀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다들 적응했다"고 밝혔다.


한선수는 "우리가 정규시즌 1위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외국인선수가 바뀌었고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았다. 뒤로 갈수록 팀이 안정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쉬움 없이 우리 힘을 다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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