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2세' 화려한 데뷔! 김건형, '이정후 신화' 이을까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6.25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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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김건형이 24일 수원 KIA전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들고 웃고 있다. /사진=kt wiz
KBO리그 '레전드 2세'가 또 탄생했다.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 KT 위즈 김건형(25)이 데뷔전 멀티히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건형은 24일 수원 KIA전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김건형은 4타수 2안타 활약하며 6-3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강철 KT 감독은 사실 방망이보다 수비에 무게를 두고 김건형에게 기회를 줬는데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현재 KBO에서 가장 잘 나가는 레전드 2세, 이종범 코치의 아들 이정후(키움)의 신화를 이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건형은 22일 1군에 콜업됐다. 퓨처스리그 16경기서 타율 0.190, 출루율 0.306를 기록 중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타격보다는 수비가 된다고 해서 불렀다. 편안한 상황에 내보낼 것"이라 예고했다.

22일과 23일은 모두 3점차 이내 접전으로 흘렀다. 타이밍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4일, KT는 KIA 선발을 김유신으로 예상했는데 신인 윤중현이 나왔다. 이 감독은 "김유신이 나올 줄 알았는데 바뀐 모양이다. (윤중현이라면)타이밍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오늘(24일)은 대타 카드를 뒤에 남겨두는 라인업을 짜기도 했다"며 김건형을 전격 선발 기용한 배경을 밝혔다.

김건형은 안타를 2개나 때려서 대타로 교체되지도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김건형은 "선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꿈 같았다. 떨리는 건 없었다. 잘하려고 하진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좋은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타구가 운 좋게 수비가 없는 곳으로 갔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상했던 데뷔전과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팬들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뛰었고 내가 출전한 날, 승리한 게 가장 좋았다. 값진 날이었다"고 기뻐했다.

김기태 전 감독도 놀랐다고 한다. "열심히 뛰어다니라고 하셨다. 선발 출전은 모르신다. 아버지께 연락 드리는 게 기대된다. 아버지 말씀대로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웃었다.

이강철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김건형이 좋은 기회 잘 살렸다. 긴장하지 않고 플레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어린 백업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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