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극적 버디' 이준석, 한국오픈 제패... 생애 첫 승 신고

천안=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6.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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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호주 교포 이준석(33)이 내셔널타이틀까지 석권하며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준석은 27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파71·7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박은신(31)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시절 호주로 이민 가 골프 유학 생활을 했던 이준석은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코리안투어 QT(퀄리파 잉 토너먼트)에서 수석 합격해 2009년에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12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이준석은 마침내 간절히 바랐던 우승을 한국오픈에서 달성하게 됐다. 우승 상금 4억원을 거머쥐었다.

전반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김주형이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반면 1타차 단독 선두였던 이준석은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해 순위가 뒤바뀌었다. 김주형이 3번홀(파4)에서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됐고, 이준석이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다시 7번홀(파3)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주형은 티샷을 홀컵 1m 안쪽에 붙이면서 확실한 버디 기회를 잡았다. 반면 이준석은 보기를 범해 미끄러졌다.


후반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0번홀(파4)에서 이준석과 박은신은 보기를 범한 반면 김주형은 파로 막아 2타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김주형이 11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박은신이 12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여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이어 이준석이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3명이 공동선두가 됐다.

후반 네 홀을 앞두고 계속해서 선두 자리가 바뀌었다. 일단 15번홀(파4)에서 박은신이 짜릿한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16번홀(파4)에서는 이준석이 보기를 범해 박은신-김주형-이준석 순이 됐다. 17번홀(파4)에서 박은신이 티샷 미스로 보기를 범한 반면 이준석은 긴 거리 버디를 낚았다. 이렇게 세 선수가 공동 선두가 됐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잘 끌고 오던 김주형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향했고, OB 구역에 떨어졌다. 이렇게 김주형이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퍼팅 싸움에 승자가 결정됐다. 박은신은 버디 퍼팅을 놓친 반면, 이준석이 극적으로 3m 거리의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한국오픈 역대 두 번째 10대 우승을 노렸으나 18번홀 실수로 6언더파 278타 단독 3위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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