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화 "팔색조 매력 가진 배우! 믿고 맡겨 주세요"[★FULL인터뷰]

tvN 토일드라마 '마인'의 한진희 역 김혜화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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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화/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드라마 '마인'에서 이보영, 김서형, 옥자연, 박혁권 등 주연들 틈새 속에서 존재감을 빛낸 배우가 있다. 김혜화(39)다.

김혜화는 지난 6월 2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 한진희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김혜화가 극 중 맡은 한진희는 효원그룹 장녀이자 후계자 서열 2위다. 인격장애에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인물로 남편 박정도(조은솔 분)가 이혼을 요구할 정도로 괴팍한 성격을 지녔다.

극 전개상 악녀였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던 한진희. 2005년 영화 '공공의 적2'로 데뷔해 연극, 영화 등 많은 작품에서 내공을 쌓은 김혜화의 진지하고 코믹한 연기가 더해 빛이 났다.

악녀였음에도 불구,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김혜화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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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화/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마인'에서 악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예상했는가.

▶ 관심은 예상했다. 기대이상으로 관심을 받아서 감사했다.

-어떤 부분에서 관심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는가.

▶ 악한 캐릭터로 나왔다가 조금 착하게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 있다. 계산적이지 않은 순수한 부분에 있어서 애정을 주신 것 같다.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욕을 많이 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귀엽다고 해주셔서 놀랐다.

-'악녀', '갑질', '어부바 마인드 컨트롤' 연기는 극 초반 화제였다. 실제 사례를 참고한 게 있는가.

▶온란인상에 떠도는 갑질 관련 영상을 보긴 했다. 하지만 그런 거는 염두하지 않았다. 철저히 대본에 의해서만 연기를 했다.

-주변 반응이 궁금하다. 특히 배우인 친언니 김재화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 가족들은 다 좋아했다. 남편도 좋아했다. 언니는 제가 이 역할을 맡게 돼서 축하해줬다. 방송 끝나고 응원의 문자 메시를 보내줬다. '마인'의 팬이었다.

-남편이 좋아했다고 했는데, 어떤 반응이었는가.

▶ 오디션 보기 전에는 상대역도 해줬다. 역할을 맡게 됐을 때 같이 기뻐해줬다. 매회 모니터를 잘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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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화/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진짜 같은데'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한진희의 분노 조절 장애 성격을 잘 표현했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 유머러스하고, 낯가림 조금 있는 편이다. 한진희랑은 다른 거 같다. 아, 비슷한 부분도 있다. 순수한 면, 어린 아이 같은 면모가 비슷한 것 같다.

-접시 던지기, 빵집 갑질 연기 중 NG는 없었는가. 촬영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 던지는 순서가 어려웠다. 그리고 남편 박정도(조은솔 분)에게 주전자를 던지는 장면이 있었다. 얼굴에 맞혀야 하는 게 어려웠다. 주전자는 가짜라, 잘못 던지면 찌그러진다. 그래서 그게 좀 어려웠다. 빵집에서 갑질 장면은 생각보다 괜찮게 했다. 감독님이 잘 해줬다고 했다.

-'마인'에서 악녀 연기에 얼마나 만족하는가.

▶ 살짝 아쉽다. 조금더 세게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표독스럽게 해서. 조금 더 욕 먹을 정도로 심하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웃음기를 살짝 빼고 말이다.

-악녀 연기, 갑질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면?

▶ 악랄한 부분에 있어서는 82점, 갑질 연기는 89점이다. 민망하다.

-향후 이런 악녀 캐릭터가 오면 어떤 부분을 부각시켜 볼 생각인가.

▶ 귀엽고 사랑스러운 부분을 빼고, 정말 욕만 먹을 수 있는 캐릭터로 존재하고 싶다. 길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강조된 역할이면 좋겠다.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선배님처럼.

-또 악역을 해도 좋다는 말인가.

▶ 물론이다. 악역이 좋은 거 같다. 조커 같은 역할도 좋다.

-극 중 조은솔, 김윤지(NS윤지)와 호흡은 어땠는가.

▶ 모든 배우와 호흡은 좋았다. 조은솔은 첫 만남부터 편했다. 초반에 집 세트에서 하루에 몰아서 촬영했는데, 어색함이나 긴장감 없이, 친했던 동료 배우라는 느낌으로 했다. 김윤지는 재미있던게 영어로 대화 나눌 수 있다는 거였다. 윤지와 애드리브도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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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화/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믹과 진지한 연기를 잘 해냈다. 예능에서도 잘 할 것 같은데, 하고 싶은 예능은 없는가.

▶ 주변에서 예능 나가면 잘 할 거라고 한다. 사실은, 제가 기회가 되면 나가보고 싶다. 생활밀착형 예능에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차기작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도 있는지 궁금하다.

▶ 차기작은 아직 없다. 하고 싶은 장르, 캐릭터는 굉장히 많다. 당장하고 싶은 거는 시트콤이다. 그리고 스릴러물을 하고 싶다. 캐릭터로는 영화 '몬스터'에서 샤를리즈 테론이 맡았던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날아라 개천용'에 이어 '마인'까지 안방극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차기작으로 흥행, 관심 3연타도 노리는가.

▶네. 완전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드라마 3연타 하고, 영화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2005년 데뷔 후 16년만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고 싶은가.

▶ 팔색조 매력을 가진 배우다.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로 변할 수 있고, 그에 맞는 노력을 하는 노력파다. 믿고 맡겨주시고,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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