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해외파, 264일 만에 150km 쾅! 화려한 부활 기대↑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7.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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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이대은이 9일 광주 KIA전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kt wiz
KT 위즈 이대은(32)이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부진과 부상으로 잊혀졌던 해외파 출신 파이어볼러, 이대은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이대은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은 4-10으로 졌지만 이대은은 후반기 활약이 기대되는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최고 150km에 꾸준히 140km 중후반을 유지했다.


이대은은 2020년 10월 18일 인천 SK(현 SSG)전 이후 26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신중하게 재활했다. 6월이 돼서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구위 회복 후 연투까지 점검한 뒤 1군에 왔다.

이대은은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하필 6일 7일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됐다. 8일에는 1점 차 접전으로 흘렀다. 이대은이 나설 기회가 없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필승조 투수들이 다 3연투가 걸린 상황이라면 모를까 이기는 상황에서 (이대은을)테스트하기에는 쉽지 않다. 본인도 공백기가 있으니 편안한 상황이 좋을 것"이라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2-9로 크게 뒤진 6회말, 드디어 이대은 카드를 꺼냈다. 확실히 승패와 직결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다만, 김선빈 김태진 최형우 류지혁 터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이대은을 올렸다. 부담이 적은 흐름에서 상대 강타자와 붙였다. 이 감독의 의도가 짐작되는 부분이다.

이대은은 초구 150km를 던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스트볼만 던져서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김태진도 패스트볼 2개로 잡았다. 2루 땅볼 아웃. 최형우에게는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빗맞은 타구였다. 최형우의 방망이가 148km 패스트볼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2사 1루에서는 류지혁에게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다. 풀카운트에서 포크볼을 절묘하게 떨어뜨렸다.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이강철 감독이 바라는 장면이었다. 힘 좋은 타자를 힘으로 눌렀고 불리한 카운트에서는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KT 불펜은 주로 제구력 위주로 맞혀 잡는 유형이 많았다. 올해 꾸준한 구위를 유지하는 김재윤에 최근 닥터K로 떠오른 박시영, 그리고 여기에 이대은까지 가세한다면 KT 뒷문은 한층 단단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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