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KIA 무슨 죄? 밀접접촉자 추가... 주전 2명 OUT [★광주]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7.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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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운데)와 동료들이 11일 광주 KT전 홈런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KIA 타이거즈
KBO리그의 코로나19 확산 탓에 KIA 타이거즈가 날벼락을 맞았다. 광주에 평화롭게 있던 KIA는 졸지에 주전급 2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전력에서 제외됐다. 두산 베어스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KIA는 확진자가 나온 두산과 2일과 4일 광주에서 경기를 펼친 탓에 10일과 11일 바쁜 이틀을 보냈다. 혼란 속에서도 KT와 2연전을 모두 이겨 6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1일 경기 직전 포수 1명이 밀접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어 경기 막판에는 이날 현장을 직접 살핀 방역당국이 추가로 야수 1명도 밀접 접촉자로 판단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KIA 관계자는 "광주시와 북구 보건소에서 나와 경기를 보고 나서 야수 1명도 밀접 접촉자가 됐다. 이 선수도 18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광주 두산전에 출전한 야수 2명이 밀접 접촉자가 된 것이다. 이들은 모두 10일 PCR 검사 결과 음성을 받았지만 자가격리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두산에서는 지난 10일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앞서 9일에 NC 선수단 2명이 확진을 받았다. 두산은 NC와 6~7일 잠실에서 경기를 펼쳐 검사를 받았는데 2명이 양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10일 오후 광주에 불길한 소식이 날아왔다. 방역당국이 KIA 선수단도 전원 PCR 검사를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두산이 광주를 떠난지 닷새가 지난 터라 내심 안심하고 있었던 KIA는 오후 늦게 황급히 선수단 전원이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KIA는 이날 오후 5시 무렵부터 밤까지 선수단은 물론 선수단과 가까운 프런트까지 전부 PCR 검사를 받았다. 11일 오전 전원 음성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 해프닝을 뒤로 하고 KT전을 침착하게 준비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플레이볼 시간인 5시가 됐는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았다. 경기 개시 직전 긴박한 빨간불이 들어왔다. KIA 관계자는 "4일 두산전에 출전한 포수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시작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졸지에 주전 포수 A를 자가격리로 2주 잃었다.

이 때부터 KIA 관계자들의 전화기에는 불이 나기 시작했다. 상황 설명을 요구하는 문의가 빗발쳤다. 쉴 새 없이 통화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상황을 공유하는 동시에 여러 질의도 응대했다.

KIA는 앞서 다른 주축 포수 B도 코로나19 탓에 1군에서 빠진 상태였다. KIA 관계자는 "4일 방문한 식당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18일까지 자가격리"라 밝혔다. KIA는 불과 1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포수 2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직접 찾은 방역당국은 야구 경기를 직접 보고 난 뒤, 상대 선수와 밀접 접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야수 1명을 추가로 자가격리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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