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생 끝난 줄... KT서 반지 끼겠다" 호잉, '첫 우승' 야망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8.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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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두산과 연습경기에 출전한 KT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
"몸 상태 100%다. 밝게 빛나는 우승 반지 가지러 왔다."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32)이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자가격리 후 하루 만에 뛴 경기. 안타는 만들지 못했으나 배트 자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수비와 주루도 괜찮았다. 호잉 스스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호잉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회까지 소화하고 빠졌다가 6회초 대주자로 다시 투입되어 득점을 만들었고, 이후 다시 타석을 소화했다. 연습경기이기에 가능한 운영이었다. 경기는 KT가 9-1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잠실에서 만난 호잉은 "격리 기간 할 수 있는 최대한 훈련을 했다. 오늘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을 하니 기분이 좋더라. 수비나 주루는 언제나 자신있다. 타격은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수비와 주루는 슬럼프가 없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BO 리그 복귀에 대해서는 "토론토에 있었지만,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내려가게 됐다. 마침 KT에서 연락이 와 계약을 제시해줬다. KT는 지금 1위를 하는 팀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타이밍에서 계약이 됐다. 한화 시절 KT에 젊고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고 느꼈다. 이제 그들이 올스타로 성장했더라. KT 일원이 되어 기쁘다"며 웃음을 보였다.


KT가 호잉을 데려온 목적은 분명하다. 우승이다. 창단 첫 우승의 적기라 판단했고,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2018년 30홈런 23도루, 2019년 18홈런 22도루를 만들었던 호잉이다. 타율도 0.306과 0.284였다. 이때만큼 해주면 KT가 탄력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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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이 7일 두산과 연습경기에서 타격하는 모습.
우승 욕심은 호잉도 똑같다. "지금 전혀 몸에도 문제가 없고, 컨디션도 100%다. 내 스스로 25살 같은 느낌이다. 지난 몇 달이 빠르게 지나갔다. 야구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 더는 못하게 될 줄 알았는데 토론토와 계약을 하게 됐고, 다시 KT로 왔다. 정말 기대가 크다. 야구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이어 "내 목표는 우승이다. 프로 생활 12년을 하면서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고교 시절에는 주 대회에서 우승을 한 번 한 적이 있다. 그것이 마지막이다. 대학 때도 없었고, 프로에서도 없다. 아주 크고, 밝게 빛나는 반지를 갖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8~2020년 한화에서 뛰었던 호잉은 2020시즌 도중 한화를 떠나야 했다. 3년차 시즌이었지만, 부진에는 장사가 없었다. 무적 상태였으나 지난 5월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에서 7경기를 뛰며 타율 0.333, 3홈런 7타점, OPS 1.17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8일에는 빅 리그 콜업도 됐다. 2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삼진. 사흘 만에 다시 마이너로 내려갔고, 곧 FA로 풀렸다. 마침 KT가 다시 호잉에게 손을 내밀었다. 좋지 못했던 조일로 알몬테를 보내고 경력자 호잉을 데려왔다.

지난 7월 22일 입국한 호잉은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6일 정오를 기해 격리가 끝났고, 팀에 합류했다. 이강철 감독이 "7일 연습경기에 투입할 것이다. 빨리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봐야 한다. 수비와 주루는 바로 될 것이다"고 밝혔고, 실제로 경기에 나섰다. 삼진이 있었으나 우측 날카로운 타구가 야수 직선타가 되는 등 감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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