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한다, 죄송하다는 하정우..대중의 마음 돌릴까 [★FOCUS]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8.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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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친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1.08.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수 많은 영화 속에서 활약하던 하정우가 고개를 숙였다.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로 법정에 선 하정우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검찰은 하정우에게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뼈 저리게 후회한다"며 울먹인 하정우의 반성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10일 오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향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하정우에 대한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됐다. 하정우는 이날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하정우는 첫 공판에 앞서 법정 출입구에서 취재진을 만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서 하정우 측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것보다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벌금형을 선고해 달라"고 변론했다.

하정우는 "이 자리에 서면서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더 신중하고 모범을 보여야 했는데 동료와 가족에게 피해를 줘서 사죄드린다. 부끄럽고 염치 없지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겠다. 만회 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하정우는 선처를 부탁하며 목이 멘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 측은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는 내달 열린다.

하정우는 법정에서 나온 뒤 취재진 앞에 서서 "전반적으로 다 말씀드리고 잘 끝났다. 앞으로 더 조심하며 살겠다. 죄송하다"라며 한 번 더 사과했다. 앞서 대형 로펌에서 10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던 하정우. 그는 10명의 변호인을 선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건 아닌 것 같다. 나중에 말씀드릴게 있으면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한 뒤 차량을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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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10일 오전 첫 공판이 진행될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08.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당초 하정우가 친동생과 매니저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판단하고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법원이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하정우는 그동안 다양한 영화에서 활약하며 사랑 받았다. '추격자', '국가대표', '황해' 등에 출연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가 됐으며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최동훈 감독의 '암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감독들과 호흡했다. 영화 '신과함께' 등으로 흥행 포텐을 터뜨렸으며 2019년 영화 '백두산'으로 대중을 만났다.

하정우는 현재 '피랍', '보스턴1947', '수리남', '야행'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하정우를 앞세운 대작 영화들이 하정우 프로포폴 공판 선고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고개 숙인 하정우의 사과가 통할지 또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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