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도 비는 그쳤고, 사직도 했는데...' 창원 LG-NC전 왜 취소됐나? [★현장]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8.23 22:01
  • 글자크기조절
image
23일 오후 5시 15분께 창원 NC파크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사직구장과 달리 왜 창원 NC파크 경기는 취소가 됐을까.

23일 오후 6시 30분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NC와 LG의 맞대결이 비로 인해 취소됐다. 이밖에 광주 키움-KIA전, 대구 SSG-삼성전, 잠실 한화-두산전도 우천 취소됐다. 그나마 창원과 같은 남부 지방인 부산에서는 롯데와 KT의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결국 롯데가 7회 6-2 강우 콜드 승을 거뒀다.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 중인 가운데, 이날 창원 지역에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5시 기준, 창원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실제로 오후 5시께 NC파크에는 부산 지역과 마찬가지로 비가 내리지 않고 있었다. 더욱이 기상청 동네예보에 따르면 야구장이 위치한 마산회원구에는 오후 8시까지 비 예보가 없었다. 이어 다시 오후 9시부터 24일 오후 8시까지 계속해서 비 예보가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 왜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졌을까. 지난 20일부터 창원 LG-NC전을 담당하고 있는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은 홈팀인 NC 구단을 통해 "정상적인 경기 개시를 위해서는 그라운드 정비까지 3시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 판단했다. 선수들의 부상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 종합적으로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먼저 사전 인터뷰에 임한 이동욱 NC 감독은 "현재 상태라면 비가 그친다고 할 지라도 경기 진행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인터뷰에 들어온 류지현 LG 감독 역시 "정비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 진행이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NC 파크 곳곳에는 외야 파울 라인 지역까지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여기에 NC 구단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방수포가 깔려 있었지만 많은 양의 물이 고여있었다. 결국 태풍의 북상 소식까지 겹치면서 무리한 강행보다는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두 팀이 24일 같은 장소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이날 취소된 경기는 9월 17일 오후 3시 더블헤더로 편성될 예정이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