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 /사진=LG트윈스 |
류지현 감독은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출산 휴가를 포기한 켈리에게 "굉장히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켈리의 아내는 출산이 임박했다. 오는 14일이 둘째 탄생 예정일이다. 켈리 아내는 첫째 딸과 얼마 전 미국으로 돌아갔다. 출산 휴가는 켈리의 권리다. 충분히 팀에 양해를 구하고 가족 곁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켈리는 잔류를 결심했다. LG는 치열한 상위권 다툼 중이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에 접어들며 선두 탈환도 가시권이다. 에이스 켈리가 잠시라도 전력에서 이탈하면 LG는 큰 손실이다.
켈리는 9일 승리투수가 된 후 "둘째를 곧 만날 생각에 정말 기쁘다. 탄생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어 안타깝지만 포스트시즌을 위해 내가 나름대로 내린 결정이다"라며 팀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류지현 감독도 크게 고마워했다. 류 감독은 "고마운 친구다. 사실 출산 휴가를 달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켈리가 우리 팀에 3년 동안 있었고 그런 결정을 해준 점에 대해 굉장히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류 감독은 "아들이라고 들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작은 선물을 하려고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