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한 대회에서 15승! 장하나 감격 "9년 전엔 긴장해서 라이도 못봤는데..." [★인터뷰]

이천(경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9.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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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장하나(29·BC카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7타차 압도적인 우승이다. 특히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승을 한 대회에서 통산 15승을 올려 더욱 의미가 깊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롯데 오픈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3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렸다. 특히 2021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던 장하나는 9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우승 기자회견에 나선 장하나는 "프로 첫 승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 마지막 퍼트도 비슷한 거리였다. 퍼트를 남겨둔 상황에서 캐디 오빠랑 이야기를 했는데, 첫 승할때는 긴장되서 라이도 못봤었는데 지금은 긴장도 안된다고 농담식으로 말했었다(웃음). 중간 중간 위기상황이 있었지만 운이 좋았고, 우승을 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승으로 통산 15승째를 올렸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장하나의 원래 목표는 영구시드였다.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영구시드 조건이 바뀌었다. 20승에서 30승으로 올랐다. 그래서 목표를 바꾸었다. 장하나는 "20승을 하면 영구 시드가 있어서 목표로 삼았었는데, 조건이 바뀌면서 매년 우승을 추가하는 것이 뚜렷한 목표가 된 거 같다. 우승할 때마다 새롭다"고 전했다.


장하나의 별명은 '가을 여왕'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하반기에 강했기 때문이다. 이번 우승까지 더해 하반기에만 15승 중 10승을 따냈다. 이에 장하나는 "작년부터인가, 어느 순간부터 '네가 우승하면 가을이 온거야'라고 말씀해주시는 분이 많았다. '우승했네? 가을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부터 잘 치는 것이 선수의 도리고 의무긴 하지만, 또 그런 수식어를 가지게 되는 것도 참 영광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우승을 통해 가을의 시작 알린 것 같아 기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올 시즌 대상포인트와 상금 랭킹에서 2위를 기록 중이다. 박민지와 격차가 있긴 하지만 개인 타이틀에는 욕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다 해봤다.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성적을 내면) 따라오는게 기록이다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다만 욕심나는 것은 최저 타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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