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강원FC전에서 치열한 볼경합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순연경기에서 강원FC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최근 3연패 포함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에 그친 인천은 승점 37(10승7무15패)에 머무르며 K리그 1~6위 팀이 출전하는 파이널A 진출 가능성도 제로가 됐다.
만약 인천이 강원을 꺾고, 오는 24일 7위 포항스틸러스(승점 42)와의 정규리그 최종전마저 이기면 다른 팀 결과에 따라 극적인 파이널A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감독도 "자력으로는 안 되지만 파이널A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날 연패를 끊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필승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승점 3을 쌓지 못한 인천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남은 포항전 결과와 상관없이 파이널 B(7~12위)가 확정됐다. 파이널 라운드 포함 남은 6경기 동안 K리그 잔류를 위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인천유나이티드 김채운이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채운은 강원 골키퍼 이범수의 롱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김대원으로 향하자, 김대원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백태클을 가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완벽한 득점 상황을 저지한 것에 대한 퇴장 판정이었다.
전반 22분에야 첫 슈팅이 나올 만큼 양 팀 모두 신중하고, 또 팽팽하게 이어가던 흐름에도 김채운의 퇴장과 맞물려 균열이 생겼다. 결국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야에게 헤더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인천은 후반 12분 네게바와 송시우와 정혁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김채운의 퇴장 여파로 수적 열세 속에 승부를 뒤집는 건 쉽지 않았다. 오히려 안정에 무게를 두다 순간적으로 펼치는 강원의 역습에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인천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홈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최근 3연패 포함 무승 기록은 7경기(1무6패)로 늘었다. 그 직전까지 11경기에서 단 1패(6승4무)만을 허용했던 흐름이 크게 뒤바뀌면서, 파이널A를 향한 인천의 도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한편 이날 인천을 적지에서 잡아낸 강원은 승점 33(8승9무13패)으로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경기 덜 치른 가운데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성남FC와의 격차는 1점 차까지 좁혔다.
6일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강원FC 마티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