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미심쩍게 꺼내든 외인 카드 '대반전'... 강원 구해낸 결승골 [★인천]

인천=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0.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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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마티야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30분 교체되며 김병수 감독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강원FC가 인천유나이티드 원정길에서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김병수 감독마저 미심쩍게 꺼내든 외국인 공격수 마티야(28·세르비아)였다.

마티야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순연경기 인천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추가시간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강원 유니폼을 입은 마티야는 이날 선발 출전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될 정도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다. 인천전 전까지 마티야의 출전은 지난달 26일 성남FC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김병수 감독조차 마티야의 선발 출전을 앞두고 미심쩍은 반응이었다. 그는 "마티야에게 시간을 줄 여유가 없다. 되든 안 되든 일단 써보려고 마음을 먹었다"며 "국내 선수든 외국인 선수든 적응이 힘든 건 사실이다. 본인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있고, 또 팀에 열중하고 집중할 수 있는지를 보면서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뉘앙스였다.

마티야가 터뜨린 한 방은 그래서 의미가 컸다. 그는 팀이 0-0으로 맞서던 전반 추가시간, 김대원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2경기 만에 터뜨린 골이자, K리그 데뷔골이었다. 뿐만 아니라 마티야는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팀에 힘을 보태려 애썼다.


이후 마티야는 후반 30분 이정협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교체되는 과정에서 김병수 감독도 마티야와 손을 맞잡으며 이날 활약상에 고마움을 전했다. 마티야가 깨트린 균형은 결국 강원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감독마저 미심쩍게 꺼내든 마티야 카드가, 결과적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해낸 셈이 됐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도 마티야를 향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우선 득점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유형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볼 키핑, 패스도 준수하고 매끄러웠다"며 "무엇보다 좋았던 건 기술보다도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한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점에 많이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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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마티야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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