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마티야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30분 교체되며 김병수 감독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마티야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순연경기 인천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추가시간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강원 유니폼을 입은 마티야는 이날 선발 출전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될 정도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다. 인천전 전까지 마티야의 출전은 지난달 26일 성남FC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김병수 감독조차 마티야의 선발 출전을 앞두고 미심쩍은 반응이었다. 그는 "마티야에게 시간을 줄 여유가 없다. 되든 안 되든 일단 써보려고 마음을 먹었다"며 "국내 선수든 외국인 선수든 적응이 힘든 건 사실이다. 본인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있고, 또 팀에 열중하고 집중할 수 있는지를 보면서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뉘앙스였다.
마티야가 터뜨린 한 방은 그래서 의미가 컸다. 그는 팀이 0-0으로 맞서던 전반 추가시간, 김대원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2경기 만에 터뜨린 골이자, K리그 데뷔골이었다. 뿐만 아니라 마티야는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팀에 힘을 보태려 애썼다.
이후 마티야는 후반 30분 이정협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교체되는 과정에서 김병수 감독도 마티야와 손을 맞잡으며 이날 활약상에 고마움을 전했다. 마티야가 깨트린 균형은 결국 강원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감독마저 미심쩍게 꺼내든 마티야 카드가, 결과적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해낸 셈이 됐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도 마티야를 향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우선 득점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유형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볼 키핑, 패스도 준수하고 매끄러웠다"며 "무엇보다 좋았던 건 기술보다도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한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점에 많이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원FC 마티야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