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는 건재하다, 사상 최초 시즌 상금 14억 돌파 '새 역사'

여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0.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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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10일 제21회하이트진로챔피언십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버디로 홀아웃 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KLPGA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4억원을 돌파했다.

박민지는 10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박민지는 KLPGA 대세로 떠올랐다. 전반기에만 시즌 6승을 쓸어담았다. 그런데 좋은 흐름이 후반기부터 끊겼다. 지난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이후 우승이 없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부상도 찾아왔다. 지난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앞두고 허리 부상이 찾아와 기권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한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부상 복귀전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했다.

박민지의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1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3라운드에서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쳐 단독 6위로 마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선두와는 4타차였다.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타수 차였다. 최종라운드에서 박민지는 침착한 플레이로 조금씩 타수를 줄여나갔다. 4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8번홀(파4) 티샷 미스로 3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첫 보기를 기록하며 흐름이 끊겼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16번홀(파3)에서도 4번째 버디를 낚으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 그룹이었던 박주영과 이소미가 무너지면서 얻은 결과였다. 2타차의 격차는 컸다. 결국 역전까지는 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수확은 있다. 박민지가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상금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박민지는 종전 최고액인 박성현(28·솔레어)의 2016년 총상금 13억3309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13억3330만7500원을 수령했다. 상금을 받을 때마다 기록이 되는 셈이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인만큼 상금도 크다. 준우승을 거두면서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상금 9500만원을 추가한 박민지는 시즌 누적상금 14억2830만7500원을 기록, 상금 선두 독주를 이어가면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4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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