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팀내 최고 유틸리티 선수" PIT 감독 호평, 40인 로스터 잔류할까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10.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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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올 시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효준(25·피츠버그). 그가 내년에도 빅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피츠버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데릭 쉘튼(51) 감독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박효준에 대해 "처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왔을 때 타격감이 좋았다"며 "곧 슬럼프에 빠졌지만 한 번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온 뒤에는 좋아졌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나쁜 공에 배트가 안 나가고 스트라이크를 공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매년 12월 초 논텐더(Non-tender) 마감일에 맞춰 다음 시즌 팀의 주축이 될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을 조정한다. 박효준이 내년에도 빅리그에서 뛰려면 일단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만약 피츠버그가 그를 논텐더로 방출해 버리면 박효준은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등 고달픈 신세가 된다.

쉘튼 감독은 '박효준이 올 겨울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잔류한다면 그에게 어떤 선수가 되라는 주문을 하고 싶은가'라는 스타뉴스의 질문에 "시즌 중에도 코칭스태프가 박효준에게 주문한 것처럼 타석에서 기본에 충실한 강한 타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격적인 부분에서 강한 타자가 될 수 있다면 그의 수비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박효준의 수비력과 다양성 때문에 우리는 그를 팀의 첫 번째 유틸리티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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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 /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2015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박효준은 마이너리그 생활 7년째인 올 7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단 한 타석(1루 땅볼 아웃)만 소화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7월 말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돼 다시 빅리그 무대에 섰다. 그가 남긴 메이저리그 첫 해 성적표는 45경기 타율 0.195, 3홈런 14타점, OPS 0.633이다.


쉘튼 감독은 박효준의 내년 시즌 전망에 대해 "일단은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이 다음 시즌 누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오를 것인지에 대한 평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는 루키 박효준에게만 적용되는 내용이 아니다. 쉘튼 감독은 올 시즌 피츠버그로 이적한 뒤 좋은 성적(43경기 타율 0.268, 8홈런 25타점)을 올린 일본 홈런왕 출신 쓰쓰고 요시모토(30)에 대해서도 "평가 절차를 거쳐야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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