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홍범도 장군' 드라마 기획 중"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10.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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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한국방송공사) 사장./사진=KBS


한국방송공사(KBS)가 홍범도 장군을 다룬 드라마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윈원회의 한국방송공사(이하 KBS) 국정감사에서 양승동 KBS 사장은 KBS 대하드라마에서 다루는 인물의 다양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홍범도 장군에 대한 드라마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KBS 국정감사에서 홍익표 위원(더불어민주당)은 양승동 사장에게 KBS 대하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질의를 했다. 홍 위원은 "2016년 '장영실' 이후 최근 '태조 이방원'이 오는 12월 첫 방송 예정이라고 한다"고 언급하며 "대하드라마는 중요하다. 잘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태조 왕건', '정도전' 등등 기억 속에 남는 배우, 드라마가 있다. 대하드라마의 경우, 잘 만들면 특정 지역 경제와도 연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익표 위원은 KBS 대하드라마의 인물 선정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하드라마가 대부분 왕, 왕과 관련한 최고 권력자를 다뤘다"면서 "저는 이 문제를 다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왕조에 접근, 왕조 중심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 없던 거는 아니지만, 90% 이상이 왕이나 권력자였다"고 말했다.

또한 "두 번째, 시기에 관련해서다. 권력 전환기에 여말, 선초, 후삼국 시대 등등 권력 전환기에 드라마틱한 소재를 찾다보니까 그런다. 다른 방송이지만 MBC '대장금', '상도' 같은 사람을 다루는 게 더 필요하지 않나 싶다. 무조건 영웅, 왕 이야기를 다룰 필요는 없다. 일본의 NHK에서 역사 소재를 다루지만, 평범한 사람을 다룬 게 많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위원은 "세 번째, 제가 대하드라마에 건의하는 게, 지나치게 근대 인물이 없다. 너무 과거사에 치우쳐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 이야기가 없다. '천추태후', 기억나는 게 그 정도. 이 외에 없다. ('천추태후'도) 왕이니까 다뤘겠죠"라며 "영웅, 왕, 과거 조선, 고려 시대 정도다.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언급하며 "역사 고증 문제인데, 소품 이런 게 중국 거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송을 할 때, 역사 고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물 선정, 조금 더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역사 전문가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양승동 사장은 "(태조 이방원 외에) 다른 이야기도 있었지만, 대하드라마의 인프라가 붕괴되어서 PD와 작가가 자신 있는 인물을 선정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왕조지만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승동 사장은 "조선시대, 근대 독립운동가 등 광범위하게 인물 선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8.15 때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대하까지는 아니지만 10부작 드라마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BS 국정감사와 관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윈원회 소속 위원들은 KBS의 수신료 조정안(인상), 편파 보도 등과 관련해 여러 문제에 대해 질의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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