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홈런 기대" 이승엽 응원, 최정은 "선배 넘고 싶지만..." [★인천]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0.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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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홈 NC전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SSG 최정. 전날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때리며 통산 400홈런 타자가 됐다. /사진=김동영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45)에 이어 KBO 리그 역대 2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은 SSG 랜더스 '간판' 최정(34)이 다음을 말했다. 이제 역대 1위가 보인다. 마음이 없지도 않다. 마침 이승엽도 후배 최정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최정은 20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역대 최다 홈런 욕심은 없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한다. 남은 선수 생활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전날 광주 KIA전에서 4회초 상대 선발 보 다카히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32호 홈런이었고, 자신의 KBO 통산 400번째 대포였다. KBO 리그에서 400홈런을 친 타자는 이승엽 딱 1명이 전부였다. 이승엽은 KBO 통산 467홈런을 치고 은퇴했다. 격차는 67개. 못 밟을 고지가 아니다.

467홈런이 문제가 아니다. 500홈런도 가능해 보인다. 2016년 첫 40홈런 타자가 된 이후 2021년까지 6년간 연평균 35홈런을 치고 있다. 가장 적은 수치가 2019년 기록한 29개. 아직 만 34세이기에 남은 67개는 2023년이면 채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승엽도 최정을 응원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400홈런은 두 번째로 달성했지만, 500홈런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달성하길 기대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기를 응원한다. 한국프로야구에도 500홈런 기록이 꼭 나와야 한다"며 격려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정작 당사자은 최정은 담담하기 그지 없었다. "축하 메시지까지 올려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며 "운이 좋다면 이승엽 선배 기록에 근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거꾸로 아닐 수도 있다. '넘어서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야구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이승엽 선배 기록을 넘고 싶기는 하다. 어떤 선수에게나 기록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나. 할 수 있을 때 하면 좋은 것이다. 그러나 400홈런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이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매 시즌 좋은 성적을 낸다는 생각만 하면서 열심히 했고, 홈런 숫자가 쌓이면서 이렇게 됐다. 신기록을 보고 야구를 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최정의 말처럼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렇게 400홈런을 쌓았다.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500홈런이라는 고지를 밟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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