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1인자 뒤 묵묵·섹시한 그림자 [강민경의 전지적 덕후시점]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10.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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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과거 박성광이 외쳤던 유행어 중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있다. 이제는 1등 혹은 1인자가 아니어도 묵묵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기억을 한다. '마이 네임' 속 이학주가 바로 그렇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난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월드랭킹 최고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또한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서비스 되는 전 세계 83개국 국가에서 '오늘의 TOP 10'을 기록 중이다.(스트리밍 영상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마이 네임'에 출연한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이 글로벌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수식어를 얻었다. 여기에는 이학주도 빼놓을 수 없다. 이학주 역시 '마이 네임'을 통해 박희순에 이어 섹시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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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극중 이학주는 정태주 역을 연기했다. 정태주는 최무진이 보스로 있는 동천파의 2인자다. 조직을 관리하며 최무진과 윤동훈(윤경호 분)의 가장 가까이에서 많은 것을 지켜봤다. 특히나 지우를 동천파로 데려오고 신뢰하는 무진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학주가 연기한 정태주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눈빛, 표정, 감정 등으로 보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어떠한 상황에 닥치더라도 쉽사리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충성심까지 표현했다. 물론 매 등장마다 입고 등장하는 슈트핏 역시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드라마 '부부의 세계', 영화 '왓칭' 등에서 강렬했던 모습을 선보였던 이학주지만, '마이 네임' 속 이학주는 또 다른 인물로 변신했다. 액션 누아르라는 장르에 맞게 강도 높은 액션신, 무게감을 더한 낮은 목소리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에 전작 속 강렬하고 악역의 이미지를 지워버렸다.

'마이 네임' 속에서 이학주의 등장 분량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등장 할 때마다 신경 쓰이게 한다. 또한 짧은 대사 만으로도 삼계탕집 딸과의 로맨스에 대해서도 궁금하게 만든다. 짧은 대사지만, 스쳐지나가는 이학주의 표정은 귀여움을 자아낸다. 특히나 한소희와의 혐관(서로 싫어하는 관계 설정)으로 인해 서사에 더욱 열광케 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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