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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듄' 포스터 |
영화 '듄'의 입소문 흥행을 기념해 영화와 관련된 이모저모를 모은 듄쓸신잡이 공개됐다.
최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파트2 제작 확정과 50만 관객 돌파, 박스오피스 1위 정상 탈환까지 연일 화제 속에 상영 중인 영화 '듄'의 이모저모를 공개했다. 영화 '듄'은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의 생산지 아라키스 모래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거대한 전쟁과 전설의 메시아 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티모시 샬라메와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젠데이아,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 최고의 배우들이 역대급 열연을 펼친다. 엄청난 스케일과 사운드,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세계관을 가진 작품의 역사적인 탄생에 전 세계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듄'의 영화화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14살부터 꾸던 꿈이었다. 당시 영화감독이나 생물학자가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과학 공부를 하고 있었던 감독은 원작 소설을 처음 읽고, 원작자 프랭크 허버트가 자연을 보는 관점과 시적 감성으로 새로이 창조해 낸 아름다운 생태계에 완전히 매료됐다.
'듄' 원작 소설의 오랜 팬인 작곡가 한스 짐머도 사막 깊은 곳에 틀어박혀 음악에 관한 꿈을 꿨다. 그는 원작에 대해 진심이었고, '듄'의 작업을 위해서 오랜 동료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을 고사했다. '듄' 2편 작업을 위해 놀란 감독의 차기작인 '오펜하이머'도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한스 짐머는 '듄' 파트2 각본을 쓰고 있는 빌뇌브 감독에게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1시간 30분에 달하는 2편 음악을 벌써 만들어서 보내고 있다.
주인공 폴 역을 맡은 티모시 살라메는 각본을 읽기 전까지 원작을 읽은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원작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다. 각본에 매료 된 그는 "작가들이 원작을 압축한 방식이 끝내주게 인상적이었다. 대규모 영화 각본이 아니라 첨단 기술 및 장비들을 교묘하게 혼합한, 진짜 있을 법한 휴먼 스토리 같았다"라고 했다.
폴의 아버지인 레토 공작 역의 아이삭은 늘 소설 '듄'과 같은 작품이 내포한 심오한 주제의 팬이었다. 빌뇌브 감독이 '듄'을 영화화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감독에게 무작정 연락을 했다고. 실제로 몇 년 뒤에 출연해 달라는 연락을 받아 무척 신이 났다고 밝혔다.
여성 초능력 집안인 베네 게세리트가 폴의 능력을 시험하는 일명 곰 자바 장면은 티모시 샬라메와 레베카 퍼거슨의 첫 촬영이었다. 오디션 없이 폴 역에 티모시 샬라메를 캐스팅한 드니 빌뇌브 감독은 티모시의 이 장면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재밌는 사실은 티모시 샬라메는 대모 역을 맡은 배우 샬롯 램플링을 실제로 무서워했다는 후문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무서워했을지라도 샬롯 램플링은 빌뇌브 감독이 대모 역할에 제 1순위로 바란 배우였다. 또한 빌뇌브 감독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베네 게세리트와 프레멘이라고 햇다.
샬롯 램플링은 오랫동안 원작자 프랭크 허버트의 팬이었고, BBC 인터뷰에서 '듄'을 무인도에 가져갈 책으로 꼽은 적도 있다.
영화에서 폴과 가문의 경비대장이면서 폴의 보호자와 같은 존재인 던컨 역의 제이슨 모모아는 벌써 '듄'을 5번이나 봤다고. 촬영할 때 가장 좋아한 장면은 레토 공작 집무실에서 스틸가 역의 하비에르 바르뎀이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와 예의있게 침을 뱉는 장면이다.
'시카리오'로 빌뇌브 감독과 호흡을 맞춘 조슈 브롤린은 대본도 읽지 않고 '듄'에 합류했다. 그는 "같이 일할 수만 있다면 뭘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감독들이 몇 명 있기 마련"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오스카 아이삭의 수염은 레베카 퍼거슨이 직접 자른 조슈 브롤린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었다.
한편 '듄'은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2억 2천만 달러(한화 약 2573억 원)를 돌파하고 국내에서도 관객들의 추천 열풍에 힙입어 입소문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극장에서 2D와 수퍼4D, 4DX, 애트모스, 돌비비전, IMAX 포맷으로 절찬 상영 중이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