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RA 6.62→올해 사이영상' 류현진 동료, 역대 최고 '반전남' 눈앞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1.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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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로비 레이./AFPBBNews=뉴스1
올 시즌 류현진(34)과 함께 토론토에서 활약한 로비 레이(30)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반전남' 등극을 눈앞에 뒀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 사라 랭은 15일(한국시간) "레이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6.62를 기록했다. 레이의 기록은 사이영상을 받는 투수가 직전 시즌 마크한 평균자책점 중 가장 높을 것이다. 현재 이 부문 최고 기록은 2007년 평균자책점 6.29에 이어 2008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클리프 리(43)"라고 소개했다.


리는 2002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해 13시즌 통산 328경기 143승 9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좌완 투수다. 명예의 전당에는 입성하지 못했지만, 2008년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2010년대 필라델피아 판타스틱4의 일원으로 명성이 높았다. 판타스틱4는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투수 4명이 모인 2010년대 초반 필라델피아의 선발진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 리도 2007년까진 기복 있는 투수였다. 2005년 18승 5패 평균자책점 3.79로 사이영상 4위에 올랐지만, 2007년까지 6년간 평균자책점 4.64로 평범했다. 2007년에는 평균자책점 6.29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08년 31경기 22승 3패 평균자책점 2.54, 223⅓이닝 170탈삼진으로 다승왕, 평균자책점 1위 등을 차지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때부터 1선발급 기량을 꾸준하게 보여줬다. 리가 기량을 만개한 나이가 만 30세였다.


레이도 리와 비슷한 커리어를 보냈다. 2014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한 레이는 2017년 애리조나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89로 사이영상 7위에 오르는 등 잠재력은 충분했다. 그러나 기복 있는 모습으로 지난해까진 7년간 평균자책점 4.26으로 평범했다.

2020년에는 평균자책점 6.62였으나, 올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 193⅓이닝 248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최악의 시즌에서 1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만드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것. 레이는 평균자책점, 이닝, 탈삼진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레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들었으며, 결과는 18일 발표된다.

리처럼 만 30세의 나이에 전환점을 만든 레이가 앞으로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메이저리그 많은 팀들이 주목 중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레이는 원소속팀 토론토를 비롯해 다수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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