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해냈다' KT, 창단 8년 만에 '통합우승' 쾌거!... 두산 셧아웃 [KS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1.18 22:16
  • 글자크기조절
image
KT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통합우승' 쾌거. 2013년 창단 후 8년 만이다. 지난해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우승을 품었고, 올해는 '제10구단' KT가 주인공이 됐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네 번째 준우승이다.

KT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과 경기에서 8-4의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계속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고, 투수들이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로써 KT는 1~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한국시리즈를 끝냈다. 대망의 '우승'이다. 정규시즌에서 타이 브레이커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3년 창단 후 8년 만이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후 7년차에 정상을 정복했다. 지난해 NC가 창단 9년만이자 1군 8년차에 우승을 품었고, KT가 1년씩 앞당겼다. 리그 막내가 제대로 한 건 해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역사'를 쓴 두산은 끝내 KT를 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전-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잇달아 잡아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이 과정에서 체력이 모두 떨어지고 말았다. 최조 무대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2017년과 2018년, 2020년에 이어 네 번째 준우승이다.


image
18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루타 두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KT 황재균. /사진=뉴스1
KT 선발 배제성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21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힘이 있었다. 지친 두산 타선을 손쉽게 잡아내는 모습이었다. 6회가 살짝 아쉬웠으나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 이로써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소형준-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이어 배제성까지 선발 4명이 모두 승리를 따냈다. 4전 4승에 4선발승이다.

배제성에 이어 주권이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더했고, 박시영이 ⅔이닝 무실점이었다. 고영표가 7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고, 조현우가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8회 2사에서 등판, 1⅓이닝 무실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선제 결승 2루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 2득점을 생산했다. 제라드 호잉이 쐐기 투런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만들어냈고, 박경수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신본기가 홈런을 날리며 1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심우준의 2안타 1득점, 장성우의 2안타 1타점도 있었다. 조용호는 볼넷 3개를 골라냈다.

두산 선발 곽빈은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체력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상태. 구속은 최고 150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이어 이승진(⅔이닝 2실점)-최승용(⅓이닝 무실점)-권휘(1⅔이닝 무실점)-김명신(1⅓이닝 1실점)-이현승(⅔이닝 무실점)-홍건희(1⅔이닝 무실점)-김강률(1이닝 2실점)-김민규(1이닝 무실점)가 올라와 경기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2루타 두 방을 때리며 3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김재환도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그러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3차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활발했으나 딱 그뿐이었다.

image
18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KT 배제성. /사진=뉴스1
1회초 조용호의 볼넷으로 무사 1루가 됐고, 황재균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쳐 1-0이 됐다. 강백호의 2루 땅볼과 유한준의 볼넷 등으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장성우의 좌중간 적시타,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3-0으로 앞섰다.

2회초에는 심우준의 3루수 앞 내야 안타,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다시 잡았다. 황재균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4-0이 됐다. 강백호의 중견수 뜬공 때 황재균이 3루에 갔고,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호잉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간격을 벌렸다.

4회말 두산이 1점 만회했다. 박건우의 좌측 2루타와 상대 폭투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김재환이 우측 적시 2루타를 날려 1-5가 됐다. 그러자 5회초 KT 신본기가 좌월 솔로포를 폭발시켜 6-1로 다시 달아났다.

두산이 6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박건우의 우월 2루타를 통해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페르난데스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켜 3-6으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8회초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호잉이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켜 KT가 8-3으로 달아났고, 8회말 두산 김재환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4-8이 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