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세 친구의 마지막 소망, 누가 이루고 떠날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2.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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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추신수, 이대호(왼쪽부터)./사진=OSEN, 뉴스1, 롯데 자이언츠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1982년생 동갑내기의 모습을 내년에도 볼 수 있다. 우리 나이로 41세. 불혹을 넘긴 삼총사는 각자 소속팀의 우승을 위해 또 한 번 굵은 땀을 흘릴 예정이다.


세 명 중 2021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오승환이다. 64경기에 등판해 44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세이브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오승환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처음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137경기에 나와 타율 0.265, 122안타 21홈런 6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최고령 20홈런-20도루도 완성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SSG는 반 게임 차로 6위를 기록, 아쉽게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대호의 롯데는 8위에 그쳤다. 이대호는 114경기 타율 0.286, 19홈런 81타점 OPS 0.790의 성적을 마크했다.


그러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오승환도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다. 삼성이 KT와 1위 결정전 패배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에 지면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오승환과 추신수, 이대호는 2022시즌 기필코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추신수는 SSG와 재계약하면서 "내년 시즌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대호도 우승 열망이 강하다. 그에게는 내년이 사실상 커리어 마지막 시즌이 된다. 2021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2년 총액 26억 원에 계약할 당시 우승 옵션을 넣었다. 롯데를 정상으로 이끈 뒤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오승환도 우승이 목마르긴 마찬가지다. 그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등극한 것은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2014~2019년 해외 진출). 올해 정규시즌 2위를 한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오승환은 지난 2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장에서 "내년에는 추신수와 이대호 모두 더 잘할 것이다. 추신수는 올해보다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올 테고, 이대호도 마지막 해여서 예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공교롭게 나 혼자 투수인데 두 친구와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 내가 추신수, 이대호보다 먼저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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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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