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비시즌 랭킹 단연 '꼴찌'... "다 놓치고 뭐해? 보강 안 해?"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1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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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켄리 잰슨.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굴욕적'인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딱히 무언가 한 것도 없는 상황. 노사협약(CBA) 만료로 직장폐쇄 상태이기에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현지에서 혹독한 평가를 남겼다.

ESPN은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FA 시장 랭킹을 선정했다. 여기서 다저스는 F학점에 순위도 꼴찌였다. F등급이 5팀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낮다.


ESPN은 "긍정적으로 보자면 크리스 테일러를 잡았고, 다니엘 허드슨과 앤드류 히니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맥스 슈어저와 코리 시거가 다른 곳으로 갔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전력 보강을 위해 좋은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선발진을 강화해야 한다. 클레이튼 커쇼를 잡는 것과 별개의 일이다. 문제는 다른 팀들도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는 슈어저를 놓쳤고, 시거를 보냈다. 슈어저는 3년 1억 3000만 달러에 메츠 유니폼을 입었고, 시거는 10년 3억 2500만 달러 '잭팟'을 터뜨리며 텍사스로 향했다. 다저스는 순식간에 에이스와 특급 유격수를 잃었다.


그나마 테일러를 4년 6000만 달러에 잡으면서 추가 누수는 일단 막았다. 여기에 히니를 1년 850만 달러, 허드슨을 1년 700만 달러에 영입하며 마운드를 조금이나마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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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를 떠나 각각 뉴욕 메츠-텍사스와 계약한 맥스 슈어저(왼쪽)-코리 시거. /사진=뉴욕 메츠,텍사스 트위터
현지 혹평을 피할 수는 없었다. 다른 팀들이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FA 시장이 활활 타올랐지만, 다저스는 빗겨나가 있었다. 이상할 정도의 침묵. 설상가상으로 시장까지 멈췄다. 재개됐을 때 힘을 낼 가능성도 남아있으나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점이 문제다.

해결할 문제들도 있다. 무엇보다 커쇼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다저스는 퀄리파잉 오퍼(QS)조차 날리지 않았다. 다른 팀으로 가더라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반드시 잡는다'는 의지의 표현인지, '가도 상관없다'는 스탠스인지 모호하다.

마무리 켄리 잰슨도 있다. 다저스 부동의 마무리 투수다.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올 시즌 3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22를 찍었다. 대안이 아주 없지는 않다. 그러나 잰슨만큼 실적을 낸 불펜투수는 아직 다저스에 없다.

아직 이번 비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다저스는 1년 전에도 조용히 있다가 트레버 바우어를 3년 1억 200만 달러에 영입하며 '비시즌 큰손'의 위력을 보인 바 있다. 바우어의 계약 시점은 스프링캠프가 임박한 2021년 2월 12일이었다. 여기를 기준으로 잡으면 아직 2달이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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