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계약해지' 에릭센, 이미 '두 팀' 러브콜 받았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2.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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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가운데). /AFPBBNews=뉴스1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결국 인터밀란과 계약을 해지한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조만간 새로운 팀을 찾게 될 전망이다. 이미 2개 구단이 에릭센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에릭센의 에이전트는 18일(한국시간) "에릭센이 계속 축구 선수로 삶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미 몇 주 전 2개 구단이 에릭센 영입과 관련해 문의했다"고 이탈리아 가제타를 통해 밝혔다.


두 구단이 공개되지는 않은 가운데 로마노 기자는 최근 복귀설이 돌았던 친정팀 아약스(네덜란드)는 아직 에릭센 영입을 위해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약스는 에릭센이 유스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했던 팀으로, 앞서 네덜란드 언론 등을 통해 에릭센의 복귀설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팀이다. 만약 아약스도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에릭센을 향한 관심 구단은 더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도 경기 출전이 가능한 네덜란드나 덴마크 리그를 에릭센의 유력한 행선지로 보고 있다. 에릭센이 최근 인터밀란과 계약을 해지한 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심장 제세동기를 착용한 선수의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규정 때문이었다.

네덜란드 FC업데이트는 "네덜란드 리그는 제세동기를 달고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에릭센의 아약스 복귀설이 돌고 있다. 이미 달레이 블린트(31·아약스)도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며 "최근 에릭센이 훈련을 시작한 덴마크 오덴세 BK 역시 에릭센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릭센은 지난 6월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20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 출전했다가 경기 중 심장 마비로 쓰러졌다. 경기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뒤에 퇴원했다.

이후 덴마크에서 회복에 전념하던 에릭센은 최근 유스 시절 몸 담았던 오덴세에서 훈련을 시작했지만, 리그 규정상 이탈리아에서는 뛸 수 없어 결국 17일 인터밀란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자유계약 신분이 된 에릭센은 이적료 없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이 가능한 상황이다.

에릭센은 인터밀란 이적 전 토트넘에서도 7시즌 동안 뛰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미드필더다. 당시 손흥민과 델레 알리, 해리 케인과 더불어 이른바 'DESK 라인'의 일원이기도 했다. 손흥민도 에릭센이 쓰러졌던 당일 날 국가대표팀 경기를 통해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골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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