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일간 1골→시즌 첫 '2G 연속골'... 마침내 케인이 돌아왔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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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왼쪽)이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후 루카스 모우라와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완전히 물이 올랐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의 골도 터졌다. 그리고 진짜 반가운 부분이 있다. 해리 케인(28)의 골이다. 올 시즌 첫 '리그 연속골'이 터졌다.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으나 이제는 아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3-0의 완승을 거뒀다.


전반 32분 케인의 선제골이 터졌고, 전반 34분 루카스 모우라의 골이 추가됐다. 후반 29분에는 손흥민이 쐐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 무패 행진이다. 4승 2무. 지난 10월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에서 패한 것이 마지막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2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그래도 꾸준히 승점을 쌓았다. 순위도 5위가 됐다. '톱4'가 보인다.

손흥민은 리그 4경기 연속골을 쐈다. 리그 8호골이기도 했다. 6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 보인다. 팀 내 최고 득점원이다.


그리고 케인이다. 케인은 이날 전반 32분 빠른 전방 쇄도를 통해 공간을 만들었고,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싱데이 통산 9호골. 로비 파울러와 함께 박싱데이 최다골 공동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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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동시에 지난 20일 리버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올 시즌 처음이다. 놀랍다면 놀라운 부분이다. 수없이 많을 골을 터뜨렸던 케인이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잠잠했다.

숫자가 말해준다. 8월 22일 울버햄튼전에 리그 첫 경기를 치른 후 지난 5일 노리치시티전까지 106일 동안 딱 1골이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2골을 만들면서 살아났다.

손흥민의 활약이 빼어나지만, 역시나 토트넘의 '주포'이자 스트라이커는 케인이다.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 유독 올 시즌 부진했다. 시즌 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 파동을 겪었고, 이것이 여파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6골, 컵 대회에서 1골을 넣는 등 시즌 전체로 보면 여전히 골이 적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독 약했다. 시즌 개막 후 출전한 13경기에서 단 1골이었다. 이후 2경기 2골이다. 마침내 터졌다. 우려도 씻어내고 있다.

손흥민에게도 파트너의 부활은 반가운 부분이다. 손흥민-케인 조합의 파괴력은 리그 최고로 꼽힌다. 현재 합작 35골을 만들고 있다.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에 이어 역대 2위.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펄펄 날고 있는데 케인이 답답했다. 이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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