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도움-산체스 극장골' 토트넘, '17위' 왓포드에 1-0 진땀승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0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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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왓포드전에서 후반 50분 다빈손 산체스의 골이 터진 후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손흥민(가운데)의 어시스트가 있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17위 왓포드를 만나 진땀승을 거뒀다. 이기기는 했으나 졸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골이 터지면서 웃을 수 있었다. 8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0)이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주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왓포드전에서 1-0의 승리를 거뒀다. 짜릿하게 얻은 승점 3점이다.


7위 토트넘과 17위 왓포드의 대결. 지난 3라운드 당시 토트넘이 손흥민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기도 했다. 이번에도 토트넘의 우세가 예상됐다. 전력으로 봐도, 최근 분위기로 봐도 그랬다.

자칫 무승부로 끝날 뻔했다. 시종 우세한 경기를 했으나 골이 터지지 않았다. 거의 '전원 수비'에 나선 왓포드를 뚫어내지 못했다. 적지 않은 찬스가 있었으나 잇달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래도 후반 막판 마침내 터졌다. 손흥민이 좌측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다빈손 산체스가 헤딩슛을 터뜨려 웃을 수 있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챙겼고, 33점이 됐다.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아스날(36점)과 승점 차이는 3점이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세르히오 레길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산체스, 위고 요리스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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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다빈손 산체스(가운데 위)가 2일 왓포드전에서 후반 50분 헤딩골을 터뜨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작부터 왓포드는 내려앉았고, 토트넘이 공격에 공격을 거듭했다. 거의 왓포드 진영에서 공이 돌 정도였다. 전반 17분 호이비에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전반 19분과 26분에는 케인과 레길론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31분에는 케인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는 손흥민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공격 진영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렀고, 찬스를 생산했다.

스스로도 나섰다. 후반 27분 우측에서 올라온 모우라의 크로스에 오른발 발리슛을 때렸다. 골키퍼에 막히면서 얼굴을 감싸쥐고 말았다. 후반 32분에도 페널티 박스 완쪽에서 기회가 왔으나 슛이 정확하지 못했다.

후반 35분까지 슈팅수 17-6으로 크게 앞섰다. 유효 슈팅도 6-2였다. 두들기고 또 두들겼는데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역습을 내주면서 골을 내줄 위기도 있었다.

후반 50분 마침내 골이 터졌다. 좌측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파울을 당하며 얻은 기회.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골문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가 갔고, 쇄도한 산체스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극장골. 1-0으로 토트넘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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