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점 부진→승부처 1분 새 7점 폭발... 순식간에 승부 가른 에이스[★인천]

인천=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1.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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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단비가 6일 우리은행전 승리 직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WKBL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우리은행 우리WON과 '2위 싸움 빅매치'를 잡아냈다. 3쿼터 막판까지 팽팽하던 흐름을 순식간에 바꾼 건 역시 에이스 김단비(32)였다.

김단비는 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출전해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66-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우리은행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빅매치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흘렀다. 신한은행이 초반 주도권을 잡긴 했지만 격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달아나면 우리은행이 곧장 격차를 좁히는 흐름이 3쿼터 중반 이후까지도 이어졌다. 3쿼터 종료 2분29초를 남겨두고 44-44로 팽팽히 맞설 정도였다.

신한은행 입장에선 에이스 김단비의 침묵이 아쉬웠다. 김정은과 치열하게 맞서던 그는 1쿼터 8분 넘게 코트를 누비고도 슛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첫 득점이 2쿼터 중반에야 나올 정도로 침묵이 길었다. 주도권을 잡고도 쉽게 달아나지 못했던 것도 에이스의 침묵이 길어진 탓이었다.

그러나 에이스의 존재감은 '승부처'에서 빛났다. 단 2점 차 근소한 리드를 안고 있던 3쿼터 막판 그야말로 날아올랐다. 1분22초를 남겨두고 2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3점슛과 2점슛을 1분 새 잇따라 성공시켰다. 김단비가 내리 7점을 몰아넣자 경기 내내 팽팽하던 두 팀의 흐름에도 균열이 생겼다.


기세가 오른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정유진과 김단비, 이경은의 자유투 득점을 더해 12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앞서 3쿼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던 승부의 추가 신한은행으로 급격하게 기운 것이다.

반드시 이겨야 공동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경기였던 만큼 신한은행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막판 3점포를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신한은행은 흔들리지 않고 5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승부처였던 3쿼터 막판 1분 여 동안 7점을 몰아넣으며 순식간에 승기를 가져온 에이스 김단비의 활약이 그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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