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이 따르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근육 부상을 당했다. A매치 휴식기까지는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첼시와 컵대회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해 80분을 소화했다. 후반 막판 휴식을 위해 교체됐는데 이후 몸에 불편함을 느꼈다. 부상이었다. 2월이 되어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손흥민은 지난해 8월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9월에는 종아리에 이상이 왔다. 각각 1경기와 2경기를 놓쳤다. 이번에는 근육에 이상이 생겼다. 토트넘이 1월에만 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여기서 손흥민을 보기 어렵게 됐다.
주목할 점은 부상이 올 시즌에만 세 번째라는 점이다. 성인 팀으로 데뷔한 2010~2011시즌부터 계산해 총 13번 부상을 입었는데 단일 시즌 3회는 처음이다. 최초 부상 시점이던 지난해 8월 22일부터 계산하면 140일 동안 세 번 다쳤다.
우선 '많이 뛴' 것이 문제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팀 내 '대체불가' 자원이다. 콘테 감독 부임 후에도 붙박이 주전이다. 지난 11월 2일 콘테 감독이 온 이후 12경기를 치렀는데 손흥민이 뛰지 않은 경기가 없다. 특히 리그 8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나서 평균 87분을 소화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나이가 들수록 회복력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라고 다를 리가 없다. 2015년 토트넘에 온 이후 꾸준히 맹활약하며 리그를 호령하고 있으나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 시간에 많은 경기에 나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11일 동안 4경기를 뛰었다. 출전시간도 76분-90분-90분-80분이었다. '혹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이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변한 것이 있다면 손흥민이 나이를 먹었다는 점인데 이것이 꽤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손흥민도 나이는 어쩔 수 없다.
영국 스퍼스웹은 7일 "손흥민은 곧 30살이 된다. 다가올 여름이 비싸게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젊은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전했다. 팀 내 최고 핵심 공격수를 보내자는, 대담하고 충격적인 주장이었다.
그런데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근육은 세월이 흐를수록 탈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 올 시즌이 절반 정도 지났는데 3회 부상이다. 부위도 모두 근육이었다. 서른이 보이고 있는 손흥민에게 좋은 징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