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패' 사령탑 현실 직시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것이 현주소" [★장충]

장충=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1.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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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사진=KOVO
"우리의 현주소다. 인정한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0-3(18-25, 15-25, 20-25)으로 패했다.


지난해 11월 9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리한 뒤 16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했다. 16연패 동안 따낸 세트도 5세트밖에 되지 않는다. 3경기 연속 셧아웃 완패다.

세트 초반에는 앞서나가다 흐름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 전 김형실 감독이 말했던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경기 종료 후 김형실 감독은 "고비를 못 넘긴다. 위기 상황에서 못하는 한계를 절실히 느껴왔고, 오늘도 그런 모습이 나왔다. 어찌 할 도리가 없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대구여고를 나온 세터 박사랑과 센터 서채원의 호흡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맞춰온 두 선수라 코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연습을 함께 하지 못하고 시합에 바로 들어갔지만 고등학교 때 맞춰왔던 경기력을 보여줬다. '너희 둘이 성인식을 해봐라'했는데 괜찮게 소화를 해줬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력은 아쉽다.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서브도 그렇고 범실이 많다. 연습을 많이 하고 경험도 많이 쌓아야 한다. 자신감도 얻어서 경기력이 올라오는 상황을 기다려야 할 뿐이다. 자신감 잃지 않게 하도록 하겠다"면서 "열심히 하는 것과 볼 운영하는 것은 다르다. 모마도 위치만 잘 잡아주면 1~2개 잡을 수 있는데, 그것을 찾지 못한다. 하나만 잡아주면 자신감 살아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우리의 현주소다.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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