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제조기' 주민규, 제주유소년축구 위해 1000만원 기부

서귀포(제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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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민규(왼쪽)와 윤일 제조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 /사진=김동영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주민규(31)가 '미담 제조기'다운 면모를 또 한번 보였다.

주민규는 12일 오전 10시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를 통해 제주도유소년축구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2021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다 득점상(22골)과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2관왕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자신을 지금의 위치까지 있게 해준 제주에 감사하며, 축구 발전을 위해 상금에 자비를 더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시상식 당시 주민규는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주의 모든 구성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말로 끝난 것이 아니다. 리그 휴식기에도 자신의 상금으로 구단 구성원들을 위해 클럽하우스로 커피차를 보냈다. 유소년팀, 건물 관리팀, 잔디 관리팀, 식당 매니저들까지 일일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미담 제조기'이자 '밥 잘 사주는 형'으로 불린다. 2020시즌 K리그2 우승 축하연에서 '밥 잘 사주는 착한 선수상'에 뽑혔을 정도다. 2021시즌에도 팀의 부진이 길어지자 주장 완장을 차고 리더십을 발휘, 제주의 반전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주민규는 그동안 제주가 추진했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표 선수로 적극 참여했다. 이번 기부도 그 일환이다. 제주 관계자는 "선수는 전달식을 극구 사양했다. 오히려 구단이 밀어붙여서 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일 제조특별자치도축구협회 회장은 "주민규 선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작년 한 해 제주 유나이티드가 마지막에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 호랑이의 기운을 받고,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주민규는 "이번 기부금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제주도는 내게 특별한 존재다. 제주도민과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 나 역시 제주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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