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맨유로 와야 한다!"... 과연 토트넘이 순순히 내줄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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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엉망진창'이 됐다. 랄프 랑닉(64) 감독이 선수단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임시 감독이기에 쉽지 않다. 빨리 새 감독을 정하면 된다. 그런데 자꾸 다른 팀 감독을 건든다.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다.

영국 더 선은 12일(한국시간) "맨유의 전설인 폴 스콜스가 콘테를 새 감독으로 선임해 난장판을 수습하게 하라는 주문을 강하게 넣고 있다. 콘테가 유일한 적임자라 강조했다"고 전했다.


스콜스는 "혹자는 콘테가 맨유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라. 맨유보다 훨씬 떨어지는 선수단으로도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톱4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맨유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은 내 말에 화가 날 것이다. 그러나 콘테는 토트넘 스쿼드에 좌절하고 있다. 맨유에 오면 특별한 것을 할 수 있는 감독이다. 그는 능력이 있다. 현재 맨유는 엉망진창이다. 콘테 같은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11월 2일 토트넘 감독으로 왔다. 이제 2개월 조금 넘었다. 부임 후 13경기에서 8승 3무 2패를 만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8경기 5승 3무로 무패다. 크게 처졌던 토트넘이지만, 콘테 감독 부임 후 4위를 넘보고 있다. 승점 33점으로 4위 아스날(35점)과 격차가 크지 않다. 심지어 토트넘은 2경기를 덜 치렀다.


콘테는 기본적으로 '우승청부사'라 불리는 감독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휘어잡는다. 선수들의 식단까지 관여할 정도다. 어수선한 팀을 수습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 할 수 있다.

스콜스는 "랑닉은 감독으로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은 아니다. 맨유가 랑닉 감독을 불렀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맨유 지휘봉은 감독으로서 최고의 능력을 갖춘 이가 잡아야 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올 수도 있지만, 그보다 콘테가 적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 좋은데, 문제는 현재 콘테 감독이 토트넘 소속이라는 점이다. 랑닉 감독은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임시 감독으로 있다. 즉, 2022~2023시즌부터 팀을 이끌 사령탑이 필요하다. 스콜스의 말대로 되려면 올 시즌 후 맨유가 토트넘에서 콘테를 '빼와야' 한다.

당연히 토트넘과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다. 자기 팀 살리자고 멀쩡한 남의 팀을 쥐고 흔드는 행위다. 그것도 시즌 중이다. 성사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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