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조규성 등 '레알 김천' 온다... 감독은 '행복한 고민' [★현장]

부산=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1.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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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새 시즌을 준비하는 김태완(51) 김천 상무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선수단 구성이 화려한데, 특히 권창훈(28), 조규성(24) 등 A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유독 많아 이른바 '역대급' 선수 구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 감독은 이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활용할지 구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 팬들 사이에선 이른바 '레알 김천'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올 시즌 김천의 선수단 진용은 화려하다. 현재 진행 중인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무려 10명이나 차출돼 있을 정도다. 권창훈을 비롯해 조규성, 박지수(28), 이영재(28), 정승현(28), 구성윤(28), 고승범(28)이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부름을 받아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권혁규(21)와 김주성(22), 서진수(22)는 황선홍(58) 감독 U-23 대표팀 지도 아래 동계훈련에 한창이다.


전력이 워낙 좋다 보니 국가대표 핵심 미드필더인 권창훈의 활용법마저 여전히 고민의 대상일 정도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17일 부산송정호텔에서 진행된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전지훈련 기간이 짧은 데다, 10명이나 대표팀에 나가 있는 상황"이라며 "(권)창훈이를 어디서 어떻게 뛰게 할지, 그리고 창훈이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어떻게 조화롭게 구성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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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여기에 국가대표만 2명이나 될 만큼 센터백 자원이 풍부해 백4와 백3 전술 사이에서도 고민을 이어가고 있고, 공격진이나 미드필더진도 좋아 김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상주에는 박지수와 정승현, 두 국가대표 센터백에 하창래(28)와 김주성, 송주훈(28), 연제훈(28) 등도 포진해 있고, 공격진에도 조규성 외에 김지현(26)이 새롭게 가세했다.

김 감독은 "현재 가장 강한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다른 팀들은 센터백 구하는데 난리라던데, 임대로 보내고 싶을 만큼 좋다. 백3도 고려하고 있을 정도"라며 "미드필더도 올해 굉장히 좋아졌다. 또 공격진엔 (조)규성이가 잘해주고 있고, (김)지현이가 새로 들어와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 누가 포텐(잠재력)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국가대표급' 선수 진용에 따른 부담감도 있다는 그다. 선수단이 좋은 만큼 그에 따른 성적 부담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좋은 선수들, 역대급 멤버들을 데리고 있는데 성적이 안 나면 그건 제 능력 부족이지 않나. 주위에서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느끼는 스트레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에 '한계'를 두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했고, K리그1에서 4위까지 해본 적도 있다"며 "순위와 관계없이 최대치, K리그1에서 한계 없는 축구를 해보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선수들이 최고의 멤버"라고 자신할 만큼 화려한 선수 구성이 자신감의 바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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