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3할 유격수 됐나...' 매일 아침 식사를 챙겨먹는 선수가 있다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2.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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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이 제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SSG 랜더스


14년만에 SSG에 등장한 3할 유격수 박성한(24)의 비결은 알고보니 아침식사였다. 무슨 이야기일까.

지난 2017년 프로에 데뷔한 박성한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주전 유격수로 뛰며 135경기에 출장해 시즌 타율 0.302, 4홈런, 44타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남다르다. 후반기 타율은 0.324로 좋은 반면 전반기는 0.277이었다.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그렇게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으로 100경기 이상 뛰면서 3할 유격수가 됐다. 2007년 정근후(40·은퇴) 이후 14년 만에 나온 3할 유격수였다.


18일 캠프에서 만난 박성한은 "수비에서는 후반기에 안정감 찾았지만 자세가 높았다. 코치님들도 부족한 부분 많다고 해서 보완하려고 한다. 공격에서는 후반기 들어서 감이 좋아졌다. 그걸 이어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후반기에 좋아졌던 부분을 알고 있다. 이제는 감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박성한은 "시야가 넓어졌다. 후반기 들어가기 전 올스타브레이크 때 코치님과 연습을 많이 했고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그런 것이 결과로 나타나 자신감이 배가 됐다"고 되돌아봤다.

무엇보다 4년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정경배(48) 타격 코치의 한 마디는 큰 힘이 됐다. 박성한은 "정 코치님과 따로 긴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다만 오셔서 첫 마디가 '난 네가 칠 줄 알았어'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박성한은 SSG 선수단 내에서 아침밥을 먹는 선수로 유명하다. 자기 관리에 확고한 추신수(40)도 매일 아침식사를 하지는 않는다. 박성한은 "매일 매일 아침밥을 먹는다. 처음엔 체중을 유지하려는 이유가 컸다. 삼시세끼를 먹지 않으면 살이 너무 빠졌다. 이제는 습관이 돼서 자동적으로 눈떠서 먹고 그랬다. 세끼를 먹어도 빠질때가 있다. 많이 먹는데도 빠진다. 시즌 때 여름엔 입맛 떨어져서 많이 먹지는 못한다"면서 "그럼에도 하던 것들을 꾸준하게 했다. 잠도 많이 자고 아침밥을 챙겨먹었다. 그래서 금방 회복된 거 같다. 불편한데 있으면 치료도 받고.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부던하게 노력한 결과 3할 유격수라는 뜻깊은 성적을 남기게 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계속 노력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 박성한은 "부상이 없어야 하는 것이 크다. 그리고 작년보다 모든 지표에서 더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살면서 아직 우승해본 적이 없다"며 우승에 대한 갈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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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이 제주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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