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울컥' 우크라 의상 입은 女 앵커, 축구팬 감동 물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2.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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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기색의 의상을 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 앵커 헤일리 맥퀸./사진=영국 더 선
영국 스카이스포츠 여성 앵커가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앵커 헤일리 맥퀸(43)이 생방송 도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전날(27일) 생방송에서 헤일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존 스톤스(28)의 기록을 소개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스톤스의 기록이 띄워져 있었고, 맥퀸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맥퀸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누가 봐도 울음이 섞인 리포팅이었다. 그러자 팬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방송 후 맥퀸은 "저는 수년간 스카이스포츠에서 많은 비극적인 이야기를 취재해왔다. 전문가로서 감정을 억눌러야 하지만 어제는 정말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가 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었다. 맥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스포츠계의 반응과 키예프에서 회사 동료들이 보도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이들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모습, 아이들과 작별을 고하는 아버지의 모습 등이 나왔다. 방송을 하는 동안 이 모습들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맥퀸은 이날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국기색인 파란색 상의에 노란색 치마를 입었다. 그는 "언론인으로서 공정해야 하지만 우크라이나인, 우크라이나 친구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작은 의미로 이 색깔의 옷을 입었다"면서 "걱정해주시는 메시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맥퀸의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그의 의상에 대해 시청자들은 "의상 색깔로 우리의 결속력을 보여줘 좋았다. 멋지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옷을 입고 나오다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맥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고든 맥퀸(69)의 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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